"TV가 광고 플랫폼으로"…LG, 글로벌 CTV 사업 키운다

2025-08-19

LG애드솔루션 운영사 알폰소, 미래전략 발표

알폰소 기술력과 웹OS 기반 광고 생태계 결합

스마트TV 기반 광고 수익성 극대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전자가 스마트TV를 광고 플랫폼으로 전환하며 글로벌 커넥티드TV(CTV)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LG전자 지원을 받는 글로벌 CTV 광고 사업 브랜드 'LG애드솔루션'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술력과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LG애드솔루션은 알폰소가 운영하는 브랜드로, 광고와 콘텐츠, 데이터 기술을 융합한 CTV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CTV는 인터넷에 연결돼 온라인 동영상과 광고를 시청할 수 있는 스마트TV 기반 서비스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알폰소는 2020년 LG전자가 지분 60%를 확보하면서 LG그룹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북미와 유럽, 중남미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며 TV 기반 광고 수익화를 추진했다.

현재 세계 2억 대 이상 설치된 LG 스마트TV를 기반으로 광고주는 브랜드 메시지를 시청자의 화면에 정밀하게 전달할 수 있다.

LG 스마트TV에 내장된 자동 콘텐츠 인식(ACR) 기술은 시청자의 소비 패턴을 실시간 분석한다. 광고주는 이 기능으로 타겟 설정부터 도달률 조정, 캠페인 효과 측정까지 집행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다.

홈 화면에 통합된 네이티브 광고와 350개 이상의 무료 실시간 채널, 7000여 편의 주문형 콘텐츠 광고, 모바일·태블릿·데스크톱으로 이어지는 크로스 디바이스 광고도 제공한다.

성과 사례도 공개됐다. 렉서스는 지난해 US오픈 캠페인으로 긍정적 브랜드 인식이 64% 증가했고 구매 의향도 37% 늘었다. 웰스파고는 신용카드 광고로 기존 TV 광고에 닿지 못한 고객층에 17.2% 더 도달했다.

한 글로벌 제약사는 스페인어권 시청자만을 정밀 타겟팅해 기존보다 15% 더 많은 고객을 확보했다. 익스피리언은 신용 관리 앱 광고로 소비자 회상률을 업계 평균의 13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LG전자는 TV 제조 중심의 기존 사업을 콘텐츠와 광고, 쇼핑, 인공지능을 아우르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MS) 사업으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초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 매출이 지난해 1조원을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가 추진 중인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이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LG전자는 장기 전략으로 오는 2030년까지 플랫폼 서비스 수익을 현재보다 5배 이상 확대하고, 전체 영업이익의 20% 이상을 플랫폼 운영에서 창출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알폰소 창립자 아시시 초디아는 "알폰소는 콘텐츠와 광고, 커머스와 AI가 자연스럽게 통합된 디지털 플랫폼으로 스마트TV를 진화시키는 LG전자의 비전을 실현할 핵심 주체"라며 "LG전자 매출과 수익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년간 그 기여를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인 LG전자와 긴밀히 협력해 기술 투자와 플랫폼 혁신,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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