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슨, 푸이그, 후라도, 헤이수스. 키움의 연관 검색어에 오르고 있는 이름들이다. 타 구단들이 속속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계약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키움은 아직 잠잠하다. 키움은 외국인 선수 계약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고 계속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키움 외국인 선수들은 지난 시즌 투타 양면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키움은 리그 성적이 최하위여도 외국인 선수 걱정은 없다는 평가를 들었다. 특히 로니 도슨(29)은 외국인 선수치고 낮은 연봉 55만 달러(한화 약 7억 6900만 원)를 받으면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팀에 이바지했다. 도슨은 지난 시즌 9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0, 11홈런을 기록했다.
도슨은 지난 7월 경기 도중 오른쪽 전방십대인대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됐다. 키움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지 않고 국내 야수진만으로 남은 시즌을 버텼다. 전방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도슨은 내년 5월에야 경기를 뛸 수 있을 전망이다.
도슨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키움은 2022년 키움에서 뛰었던 야시엘 푸이그(34)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키움은 푸이그에게 복귀 의사를 타진했고 푸이그는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ESPN’등 외신에서 푸이그의 KBO리그 복귀 소식을 보도하자 푸이그의 에이전트인 리셋 카르넷은 지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푸이그는 아직 자신이 뛸 팀을 공개한 적 없다”라며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
도슨은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키움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했다. 키움에 잔류하고픈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사진이었다. 그러나 키움 측은 도슨과의 재계약이 진전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키움 관계자는 전날 통화에서 “도슨은 내년 5~6월에야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선수는 계속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도슨과 재계약을 하면 키움은 다음 시즌을 외국인 타자 없이 시작해야 하기에 부담이 크다.
키움 관계자는 후라도와 헤이수스 등 외국인 투수 재계약 여부와 관련해서도 “급한 게 아니다. 내년 2~3월에야 스프링캠프를 가기 때문에 아직 준비할 시간이 많다”라며 “이번 달에 KBO에 외국인 선수 재계약 보류 여부를 제출하고 나서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