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8년 서울올림픽의 유산을 되새기고 2036년 올림픽 유치에 대한 비전과 미래 스포츠의 방향을 모색하는 ‘제37회 88서울올림픽기념 2025 국제스포츠과학학술대회’가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올림픽파크텔과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체육학자, 스포츠과학 전문가, 정책 관계자, 국제스포츠기구 인사 등 8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한국체육학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1988에서 2036으로 : 올림픽, 그 너머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다. 서울올림픽이 대한민국 체육의 국제화와 스포츠외교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을 바탕으로, 2036년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담론의 장으로 구성됐다.
서울올림픽은 냉전 해체의 상징적 대회로 평가되며 한국이 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긴 계기가 됐다. 이후 한국은 아시아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했고, 스포츠과학·산업·국제협력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36년의 여정을 돌아보고 국가 발전의 모델로서 스포츠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첫 날에는 영국 에든버러대 Jung-Woo Lee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홍콩 스포츠연구소 Ganyan Si 박사, 일본 나라여자대학교 Yuji Ishizaka 박사,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Koh Koon Teck 박사 등이 참여하는 특별세션이 열린다. 기술융합, 스포츠 거버넌스, 청소년 체육의 사회적 가치, 도시형 스포츠 전략 등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발표가 진행된다.
둘째 날과 마지막 날에는 스포츠의학, 운동역학, 체육교육, 장애인체육, 지역 체육 정책, 디지털 트레이닝 등 16개 분과에서 100여 편 이상의 발표가 이어진다. 특히 기후위기 시대 스포츠 대응 전략, 지속가능한 올림픽 운영 모델, 포용적 체육 환경 조성 등 현장과 연계한 실천적 논의가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국가 스포츠 정책, 산업, 과학기술, 지역사회와의 연결성을 포괄하는 다학제적 플랫폼으로 구성됐다. 2036년 올림픽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는 국제 흐름 속에서, 준비된 역량과 체계적 비전, 스포츠과학 기반의 리더십을 세계에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최관용 한국체육학회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미래 체육의 방향을 논의하고 실천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모으는 자리”라며 “청년 연구자, 정책 실무자, 산업계 인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만큼 학문과 현장 간 간극을 좁히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