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 무대를 지배해온 미국·독일제 스타인웨이 피아노의 자리를 보급형으로 불리던 일본제 피아노들이 위협하고 있다.
지난 21일 막을 내린 쇼팽 피아노 콩쿠르의 결선 진출자 8명 중 3명이 가와이 피아노를 선택했다. 중국의 왕쯔통과 표트르 알렉세비츠(폴란드)·빈센트 옹(말레이시아)이 가와이 피아노로 각각 3위와 공동 5위에 올랐다.

여전히 전체 참가자 84명 중 절반이 넘는 43명이 스타인웨이를 선택했지만, 지난 대회 75%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가와이(22명)와 이탈리아제 파지올리(10명)를 택한 연주자는 늘었다. 일본제 야마하(7명), 독일제 C. 벡스타인(2명)이 뒤를 이었다.
가와이가 이번 대회에 협찬한 피아노는 최상급 브랜드인 시게루 가와이 ‘SK-EX 풀콘서트 그랜드 피아노’다. 핵심 부품인 액션에 신소재를 적용해 안정된 터치감을 제공한다.
1927년 문을 연 가와이의 주력상품은 보급형 저가 피아노였다. 야마하에 이어 세계 2위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피아노 판매가 감소해 경영난에 직면하자 고급화 전략에 나섰다. 시즈오카현 하마마츠의 숲속 작업장에서 일본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만든 가와이 피아노는 ‘숲속의 피아노’로도 불린다. 동시에 마케팅에도 힘을 쏟았다. 가와이는 2년 전 콩쿠르가 열리는 공연장 도보 거리에 매장을 열고 자체 콘서트홀과 연습실을 제공했다. 연주자들이 대회 전부터 가와이 피아노와 친해질 기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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