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괌을 넘어 하와이까지 도달할 수 있는 정찰 타격 드론을 선보였다.
중국항천과기그룹(CASC)의 자회사인 '항천차이훙(彩虹) 무인기(Aerospace CH UAV)'가 주하이(珠海) 에어쇼에 차이훙(彩虹, CH)-9 드론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베이징일보가 14일 전했다.
CH-9은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인 J(젠, 殲)-35, 항공모함 함재기인 J-15와 함께 이번 주하이 에어쇼의 3대 인기 무기로 꼽히고 있다.
CH-9은 동체 길이 12m, 날개 길이 25m의 대형 드론으로, 항속 거리는 1만1500km이다. 중국에서 괌까지는 3000~4000km이며, 하와이까지는 8000~9000km 거리다. CH-9은 괌을 넘어 하와이까지 작전 반경에 두고 있는 셈이다.
CH-9의 최대 이륙 중량은 5톤이고, 최대 작전 시간은 40시간이며, 상승 고도는 11km에 달한다.
고화질 광학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를 장착해 200km 이내의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어서 정찰기의 기능을 갖췄다.
이에 더해 CH-9은 탑재 미사일이 많아 타격 작전도 할 수 있다. CH-9은 모두 8개의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특히 CH-9에 장착되는 AR-5 미사일은 무게가 150kg에 사정거리는 1280km다. AR-5는 순항 미사일로 목표물을 탐지하면서 공중을 순찰하다가 목표가 확인되면 타격하는 미사일이다. 작전 반경이 크고 항속 시간이 긴 장점이 있다.
CH-9은 태평양 해역에서 장거리 작전이 가능하며, 해역에 위치하는 군함 혹은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천차이훙은 "CH-9는 작전 반경을 향상하기 위해 크기를 대형화했다"며 "이보다 더 큰 드론이 나올 가능성도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CH-9이면 충분하다"고 소개했다.
CH-9은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구매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항공천차이훙은 스텔스 정찰 무인기인 CH-7도 공개했다. CH-7은 첨단 날개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날개와 몸체가 고도로 통합돼 있어서 탐지 가능성이 낮은 고고도 고속 스텔스 정찰 무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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