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앞둔 美대선...'변화냐 유지냐' 초접전

2024-10-21

미국 대통령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초접전인 가운데 7개 경합 주 결과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하원 선거 역시 동시에 진행되면서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외 무역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대선은 오는 11월 5일(미 동부시간) 0시부터 6일 새벽 1시까지 치러진다. 한국시간으로는 5일 오후 2시부터 6일 오후 3시까지다. 50개 주 선거인단 538명의 표 가운데 270명의 표 이상을 가져간 후보가 내년 1월 20일부터 4년간 미국을 이끌게 된다.

해리스 후보가 승리하면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 이어 민주당 정부가 8년 연속 집권하게 된다. 해리스 후보가 재선에도 성공하면 12년간 정권을 유지하는 셈이다. 트럼프 후보가 승리하면 공화당은 4년만에 정권을 재탈환한다. 트럼프 후보는 이미 한 차례 대통령 임기를 가졌기 때문에 4년 후에는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양측 모두 자국보호 기조가 현재보다 견고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대선 이후 세계 무역 판세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해리스 정부는 수입규제 조치 강화와 함께 철강·알루미늄·자동차·배터리·태양광 등 자국 전략산업 보호를 위한 정책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10%의 보편관세와 60%의 대중 관세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과거보다 더욱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선거는 박빙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진행된 각 주의 사전투표 열기도 뜨겁다.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애리조나, 위스콘신, 네바다 등 7개 경합 주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해리스 후보는 오는 24일 조지아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공동 유세를 벌인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지난 17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선거운동을 했다. 가수 스티비 원더와 여성 래퍼 리조, 가수 어셔가 지지 연설을 했다.

트럼프 후보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지난 5일 펜실베이니아에서 함께 했다. 머스크는 지난 19일에는 지원 유세를 하면서 지지 청원에 서명하는 사람 한 명에게 매일 100만달러(약 13억7000만원)를 주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