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공공기관장 인사 재개…환경공단 차기 이사장 임상준 전 차관 내정

2025-01-07

김완섭 환경부 장관, 시무식서 인사 단행 의지 강조

국립공원공단 이사장·국립생태원장 등 3년 임기 종료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한국환경공단 차기 이사장으로 임상준 전 환경부 차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정부에 따르면 한국환경공단 후임 이사장 최종 후보는 임상준 전 환경부 차관, 유제철 전 환경부 차관, 박진원 연세대 교수 3명으로 압축됐다.

임 차관은 국무조정실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의 첫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을 지낸 후 지난 2023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환경부 차관을 역임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말 2024년 12월 퇴직 공직자 취업 심사 결과 '취업 가능' 확인을 받았다.

환경공단 이사장 임명 제청권은 환경부 장관에게 있으나 최종 임명은 대통령의 몫이다. 현재 안병옥 제5대 공단 이사장은 2021년 12월 취임해 이미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자가 확정되지 않아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 후임 이사장 임명 절차는 지난해 11월 초 지원자 모집 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지난달 초 후보자 면접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사회 인사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이후 얼어붙었으나 최근 대통령 권한대행과 환경부 장관은 임명 단행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도 최근 정부 고위직 인사 재개 추진 의지를 전한 바 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환경부 시무식을 열고 실국장 등 고위급 인사를 추진하고, 이에 맞춰 과장급 인사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인사는 공무원 사회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장치 중 하나"라며 "이런 때일수록 공직 사회가 안정적으로 돌아가야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환경부와 산하·소속기관의 경우 환경공단 외에도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국립생태원 원장,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센터장 등의 임기가 지났거나 임박했다.

생태원도 환경공단처럼 조도순 원장의 임기가 지난해 만료됐으나, 후임자가 없어 조 원장이 근무를 지속하는 상황이다. 생태원은 지난달 후임 원장 후보자 인사검증을 진행했고, 생태원장 임명권은 대통령이 아닌 환경부 장관에게 있어 인사가 크게 늦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hee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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