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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중략) 인간의 장기는 계속 이식될 수 있고, 오래 살수록 더 젊어지고, 심지어 불멸도 가능해진다. -푸틴
일각에서는 이번 세기 안에 인간이 150세까지 살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시진핑
1952년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95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나눈 대화입니다.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른 채 나눈 대화가 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죠. 푸틴의 말처럼 2000여년 전 진시황이 꿈꾸던 불로장생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황제 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더욱 대중화된 꿈으로요.
오늘의 추천!더중플은 '헬스+ 불로장생의 비밀'(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52)입니다. 현대 의과학의 최신 정보와 믿을 수 있는 건강 정보를 전해드립니다.
노화 연구 권위자
리처드 밀러 교수 인터뷰

고대 중국 황제가 꿈꿨던 불로장생이 이제 현실이 될 수 있을까? 미국 미시간대 리처드 밀러(Richard Miller) 교수의 연구 결과는 충격적이다. 암을 완전히 없애도 인간 수명은 겨우 2.6년 늘어나지만, 현재 쥐 실험에서 입증된 특정 약물은 수명을 무려 29% 연장시켰다는 것이다. 분자생물학자인 밀러 교수는 미 국립노화연구소 산하 ‘노화 개입 실험 프로그램(ITP)’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노화 연구의 권위자다.
비아그라가 장수 약물이라고?
가장 놀라운 발견은 바로 비아그라다. 발기부전 치료제로 유명한 이 약물이 미국 국립노화연구소의 장수 약물 테스트 대상에 올랐다. 비아그라의 주성분 실데나필이 VEGF(혈관내피생성인자)를 활성화해 새로운 혈관 생성을 촉진하고, 이스라엘 연구팀이 VEGF를 강화한 쥐의 수명이 40%나 연장됐기 때문이다. 현재 80마리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진행 중이며, 1년 반 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만약 인간에게도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면? 단순 계산으로도 수명이 비약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검증된 장수 약물 12가지
20년간의 연구 끝에 미국 국립노화연구소는 수명 연장 효과가 있는 12가지 물질을 공식 인정했다. 그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칠레 이스터섬 흙에서 발견된 라파마이신으로, 쥐 실험에서 수컷 23%, 암컷 26%의 수명 연장 효과를 보였다. 흥미롭게도 당뇨병 치료제인 아카보스와 카나글리플로진도 포함됐다. 이는 혈당 관리가 장수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특히 널리 사용되는 멀미약 메클리진은 안전성이 이미 검증돼 인간 임상시험에 가장 빠르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약 없이도 수명을 늘리는 방법
밀러 교수는 "장수 약물이 상용화되려면 최소 10년은 기다려야 한다"면서 "장수 약물이 나온다면 운동이나 건강한 식습관보다 더 극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밀러 교수는 세 가지를 제시한다.
※ 장수 약물의 작용 메커니즘, 약물 없이 수명을 늘리는 방법 등 더 자세한 설명과 영상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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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어야 할 '불로장생의 비밀' TOP3
노화를 지연시키는 과학적 방법
우리는 왜 늙는 걸까요. 지금까지 많은 과학자들은 노화의 근본 원인이 DNA 어딘가에 숨어 있을 거라 짐작해 왔습니다. 생명 활동은 DNA 설계를 따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최첨단 생명과학은 DNA 설계보다 이를 ‘이행하는 메커니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런 메커니즘 중 하나가 ‘후성유전체’이고, 또 다른 하나는 ‘RNA’입니다.
독일 쾰른대 연구팀은 RNA에 주목했습니다. DNA 정보는 RNA를 거쳐 인체에서 실질적 기능을 수행하는 단백질을 만들어냅니다. DNA 정보가 RNA에 옮겨지는 과정을 전사(轉寫·transcription)라고 하는데요. 연구팀은 전사의 빠르기 변화가 노화를 일으키는 핵심 원인임을 밝혀냈습니다. RNA 전사 속도를 느리게 만들어 노화를 지연시키는 방법도 실험을 통해 증명했습니다. 해냈다. 장수 노인을 보면서 경험적으론 느끼고 있었지만, 배후의 원리는 정확히 알지 못했던 것들이죠.
밥 이렇게 먹으면 덜 늙는다, 내 수명 늘리는 ‘확실한 방법’
저탄고지 식단의 반전
수십년 간 대세는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혹은 ‘저탄고단(저탄수화물 고단백질)’ 식단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 영양학이 제시하는 식단은 정반대입니다. 단백질은 근육과 호르몬, 효소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지만 과다하게 섭취하면 수명을 갉아먹죠. 발터 롱고 서던캘리포니아대 장수연구소 소장은 “성장과 노화는 비슷한 맥락”이라며 “몸의 기능을 과도하게 활성화하면 그만큼 생명의 사이클을 빨리 돌려 노화 역시 앞당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현대 과학이 찾아낸 최고의 식단 전략은 무엇일까요.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고,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저탄고단 식단의 충격적 결말…과다한 단백질이 수명 줄였다
장수에 도움된다는 타우린, 효과 있을까?
타우린은 인간에게 ‘조건부 필수 영양소’로 분류됩니다. 평소에는 따로 더 챙겨 먹을 필요는 없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한 신체 활동으로 피곤할 때는 타우린 수치가 낮아지므로 보충해 주는 게 좋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에너지 음료에 타우린이 꼭 들어가는 거겠죠.
그런데 이 타우린이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된다는데요. 2023년 6월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이 연구는 한 달 만에 다운로드 20만 건을 기록하며 학계에서 엄청난 화제가 됐습니다. 그렇다면 당장 타우린 보충제를 주문해서 먹어야 하는 걸까요? 연구를 더 자세히 뜯어봅니다.
타우린이 수명 12% 늘렸다, 그럼 ‘박카스’ 매일 마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