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쟁기념관 전시된 어린이 한복 알고 보니 '중국풍'

2024-10-17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호주 전쟁기념관'에서 중국풍 옷을 '한국 전통 의상'으로 소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호주 전쟁기념관 내 한국전쟁 당시 어린이 옷을 태극기와 함께 전시하고 있는데, 중국풍 옷을 '한국 어린이 전통 의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서 교수는 "최근 한 누리꾼이 직접 방문하여 제보를 해 줬고, 한복 전문가들과 상의해 본 결과 중국풍 의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호주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기념관이자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에 이런 오류를 방치해선 안되기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항의 메일을 통해 "지금 전시되고 있는 옷은 깃과 소매의 재단방식, 색의 배합, 자수 등이 한국의 전통 방식이 아닌 중국풍 의상이다"며 "한국의 전통 의상은 '한복'이다. 호주 및 해외 관람객들이 오해를 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시정해 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중국이 한복도 자신의 문화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 중"이라며 "이럴수록 전 세계에 잘못된 한복 정보를 빠르게 시정하고 더 알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교수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한복 광고를 올렸고, 한복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및 각종 SNS를 통해 한복을 전세계에 꾸준히 알리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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