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은 재독 음악인 박영희 작곡가가 10월 29일(현지시간)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수여하는 ‘공로십자훈장 1급’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독일 연방대통령실은 박영희 작곡가에 대한 독일공로십자훈장 1급 수여를 발표한 바 있다. 수상식은 박영희 작곡가의 건강을 고려해 그가 거주하는 브레멘시에서 개최되며, 보벨슐테 브레멘 시장이 훈장을 대리 수여한다. 수상식은 임상범 주독일 대사와 양상근 한국문화원장, 함부르크 총영사관 서정현 영사, 브레멘 예술대학 미르얌 보가쉬 학장, 무직페스트 베를린 빈리히 호프 예술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독일의 훈장은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일 사회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된다. 독일 연방정부는 박영희 작곡가에게 훈장을 수여하게 된 배경으로 “현대음악의 발전에 기여하고, 양국의 문화적 소통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앞서 유럽에서 현대음악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재독 음악가 윤이상 선생이 1988년 ‘대공로십자훈장’을, 차범근 전 감독은 2019년 ‘공로십자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독일의 훈장 총 8등급 중 고 윤이상 선생이 받은 훈장은 4등급, 차범근 전 감독이 받은 훈장은 2등급, 이번에 박영희 작곡가가 받는 훈장은 3등급에 해당한다.
박영희 작곡가는 1945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서울대 작곡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유학했으며 이후 브레멘 국립예술대학 작곡과 교수와 부총장을 역임했다. 2015년에는 유럽교회음악상, 2020년에는 여성 최초 아시아계 최초로 베를린 예술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5년 베를린 무직페스트에서는 박영희 작곡가의 탄생 80주년을 기념하는 부산 시립교향악단 초청 공연이 개최돼, 그의 작품들이 폐막공연으로 피날레를 장식하기도 했다.
박영희 작곡가는 “작품 하나하나에 대해 청중들이 좋은 느낌을 가지고 들어주고 성원해주신데 대해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임상범 주독일대사는 “이번 박영희 작곡가의 수상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리 음악인들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케이팝 등 대중음악 뿐만 아니라, 우리 현대음악도 클래식의 본 고장인 독일에서 점차 그 영역흘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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