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1억, 김병기 3000만원… 받은 이는 없는 '민주당 뒷돈'

2026-01-01

더불어민주당이 2022년 지방선거 공천 헌금 1억원 수수 및 반환 의혹(이하 1억원 의혹)으로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강선우 의원을 1일 제명 조치했다. 강 의원이 이날 오후 탈당계를 접수하자 정청래 대표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결정한 일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이춘석 의원 사례와 같다”며 “(이미 탈당한 상태지만) 복당을 원하는 경우 제명 처분하게 된다”고 밝혔다. 징계 회피 목적으로 탈당한 경우 사후 제명 처분을 하도록 정한 당규에 따른 조치로, 통상 5년 내 복당이 불가능해 다음 총선 때 민주당 공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강 의원은 전날 늦은 밤까지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며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했다. 2022년 4월 보좌관에게 ‘1억원을 받아 보관 중’이라는 보고를 받자마자 이를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게 유선 보고했고, 다음 날 대면해 상의했다. 문제의 1억원 공여자는 당시 공천 신청자였던 김경 서울시의원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금품 전달 시점과 보고 시점, 반환 시점 등을 육하원칙에 따라 구체적으로 따져볼 문제”라며 “어물쩍 넘어갔다가는 6월 지방선거에도 큰 악재가 될 것이라 엄정하게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는 이날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신속한 징계 결정을 요청하기로 의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봉하마을에서 “김병기 전 대표에 대해서도 (지난해 12월) 25일 윤리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며 “당내 인사 누구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윤리감찰 대상이 되면 비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0일 강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 소식을 전하면서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윤리감찰은 별개의 문제”(박수현 수석대변인)라고 했지만, 지시 일주일 만에 감찰 소식을 공개한 것이다. 이는 여권 일각에서 ‘김 전 원내대표의 부인 이모씨가 2020년 초 공천 뒷돈 3000만원을 받았다가 3~5개월 뒤 돌려줬다’는 내용의 탄원서가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전직 서울 동작구 의원 2명이 2023년 12월 11일 작성했다는 3쪽 분량의 탄원서에는 이씨가 2020년 설 무렵 500만원을 건네받고 “구정선물로는 너무 많고 공천 헌금으로는 적다”며 돈을 한 차례 사양했다는 등의 구체적 정황이 담겨 있다. 김 전 원내대표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공세는 이날도 계속됐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보좌관에게 1억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강 의원에게 확인을 안 받았다는 것은 상식에 반한다. 정말 의원 모르게 받았다면 보좌관이 구속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주 의원은 이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017년 바른정당 의원 시절 인턴 직원을 상대로 말한 육성 파일을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한 뒤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전날 한 방송이 편집해 보도한 해당 파일엔 이 후보자가 3분 남짓 동안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들어, 국어 못 하니” “IQ 한 자리야”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의 막말을 쉴 새 없이 쏟아내는 고성이 담겼다. 이 후보자 측은 통화에서 “변명의 여지 없이 깊이 반성하고 기회가 되면 직접 사과도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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