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쌀 변신은 무죄 : 전북농협 쌀 가공품의 성과와 계획

2025-03-11

 쌀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우리의 삶과 깊이 연결된 감성적인 존재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손길로 만들어진 밥상, 가족과 함께 나누는 설날 떡국, 그리고 특별한 날에만 먹는 전통 떡 등은 쌀이 우리 삶에 얼마나 깊이 자리 잡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쌀은 이러한 감성을 담아내며,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문화와 역사, 정체성까지 아우르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의 쌀 소비는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우리나라 쌀 소비량은 55.8kg으로 전년 대비 0.6kg(1.1%) 감소했다.

 981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는 1인당 쌀 소비량은 30년 전인 1994년(120.5kg) 대비 절반 수준이다. 이러한 감소는 서구화된 식문화에 따른 것으로, 아침 식사를 거르는 등 식습관 변화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반면, 쌀 가공식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쌀가공식품 소비량은 87만 3,363톤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이는 국민들이 ‘밥’ 중심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쌀 가공식품을 소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전북농협은 쌀 소비를 확대하고 쌀가공품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쌀 가공제품 출시 ▲K-라이스페스타 참가 ▲MBC예능과 협력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다.

 먼저,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쌀 가공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주농협의 현미누룽지, 익산농협의 찹쌀떡, 공덕농협의 떡국떡, 동김제농협 쌀떡볶이 등이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전통적인 쌀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MZ세대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특히, 익산농협 생크림찹쌀떡은 젊은 층의 입맛을 겨냥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 모아 가공제품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바 있다.

 다음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2024 우리쌀·우리술 K-라이스페스타’를 참가해 전북 쌀가공품을 홍보했다. 이 행사에서 전북 전통주 업체 4곳이 수상하며 전국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또한, 전북농협도 지역본부 경진대회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이러한 성과는 전북 쌀 가공식품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데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전북농협은 지난해 MBC예능프로그램 ‘시골마을 이장우’와 협업을 추진했다. ‘시골마을 이장우’는 김제 폐 양조장을 재생시키고 막걸리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에서 전북농협은 김제 지역 청정 쌀을 공급해 ‘죽산 막걸리’ 제품 출시를 지원했다. 현재 ‘죽산 막걸리’는 전국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인기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전통 문화 계승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북농협은 쌀 가공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판로를 확대해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다.

 기존 쌀 가공제품에 더해 가루쌀빵, 쌀라면, 쌀 막걸리 등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준비 및 개발 중이다.

 또한, 쌀 가공식품의 해외시장 개척도 모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K-Food(케이푸드) 열풍을 활용해 쌀 가공식품 수출을 지원해 전북 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전통주업체와 협업해 전북지역 쌀 전용 전통주를 출시할 계획이다. 전북지역 고유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 전통주를 통해 전북의 다양한 스토리를 담아 상품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쌀 가공품 확대는 단순한 경제적 효과를 넘어, 지역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아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북농협은 계속해서 쌀 가공품 확대를 통해 농업소득 증대와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겠다.

 안찬우 <농협전북본부 경제부본부장>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