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 ①암독스, 변동성 풍랑 속의 '닻'…조용하게 뛴다

2025-04-03

유력 고객사와 장기계약, 안정적 수입원

10년간 EBITDA 증가율 편차 5%p 불과

연초 이후 S&P500 하락 속 주가 7% 상승

이 기사는 4월 2일 오후 3시4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통신사용 사업 운영 소프트웨어 업체 암독스(종목코드: DOX)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안전판 역할을 할 또다른 '전천후' 주식으로 거론되고 있다. 고객사와의 안정적이고도 장기간의 계약에서 비롯되는 반복적인 수입 덕분에 이익의 예측 가능성이 높고 주가 변동성은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1. 어떤 회사

암독스는 통신사용 관리 소프트웨어를 제작·판매하는 이스라엘 회사다. 고객군에 통신사만 있는 건 아니지만 전체 매출액의 90%가 통신사에서 나온다. 또 소프트웨어 판매 관련 활동에서만 매출이 나오는 것은 아니나 소프트웨어 판매와 라이선스 판매, 관련 유지·보수 서비스 수입을 뜻하는 관리 서비스 매출액이 66%를 차지해 주력이 된다.

암독스가 취급하는 통신사용 관리 소프트웨어는 요금 청구와 요금제 적용 등을 자동화하는 제품이다. 예로 고객이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면, 암독스의 소프트웨어는 자동으로 관련 변경을 감지하고 새 요금 구조를 적용한다. 동시에 고객의 데이터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설정된 한도에 도달하면 알림을 보내고 월말에 청구서를 생성한다.

*암독스에서 주력인 관리서비스 외 매출액은 전문서비스에서 나온다. 전문서비스는 소프트웨어 사용권 단순 판매를 넘어 고객사의 기존 시스템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통합까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통신사의 온프레미스(기업이 자체 보유한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의 인프라에 소프트웨어나 시스템 설치해 운영)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하는 '마이그레이션' 작업, 고객 분석 제품 등까지 포함한다.

2. 이익 증가율 편차 최소

암독스의 장점은 고객사로 유력 업체를 다수(작년 10월 기준 세계 100대 통신 사업자 가운데 86곳에 서비스 제공)두고 있다는 점, 그리고 관련 계약이 다년간에 걸친 장기라는 점이다. 주요 통신사와의 장기 계약은 암독스에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일정하게 유입되는 수입을 만들어 낸다. 계약 갱신율은 100%에 가깝다. 이런 까닭에 실적의 예측 가능성은 높고 주가 안정성은 큰 편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암독스의 EBITDA(영업이익에다가 감가상각비를 더한 값) 증가율 편차는 5%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마디로 10년 동안 EBITDA 증가율이 가장 높았을 때와 낮았을 때의 차이가 최대 5%포인트 밖에 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골드만삭스가 러셀1000 주가지수에서 관련 편차를 기준으로 '가장 둔감한 주식'으로 엄선한 종목 중 가장 작다.

관련 지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암독스의 꾸준한 이익 성장은 불확실성을 기피하는 투자자 심리의 강력한 '앵커(닻)'가 된다. 코이핀에 따르면 암독스의 5년 월별 베타값은 0.69로 집계됐다. 암독스의 월별 주가(월말가 혹은 월초가 기준)의 변동폭을 지난 5년 동안 살펴봤더니 S&P500 1%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암독스의 주가 변동률은 상하 0.69%포인트에 그쳤다는 얘기다.

암독스의 낮은 변동성은 올해와 같은 극심한 시세 변동기에 실력을 발휘한다. 작년 암독스 주식의 투자수익률은 마이너스 1%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7%를 넘어서고 있다. 주가지수 S&P500이 연초 이후 4% 하락 중인 것과 대조적이다. 물론 작년 한 해 S&P500이 23% 상승했을 때는 부진했다는 점에서 강세장에서의 수익 제한성은 부인할 수 없지만 5년 연평균 수익률이 13.5%로 파악되는 등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위험(변동성) 대비 수익률이 제법 괜찮다는 평가가 나온다.

3. 작년 주가 정체, 왜?

작년 암독스의 주가가 정체했던 배경에는 통신사들의 IT 지출에 대한 태도 변화가 있다. 종전보다 높아진 금리 환경 탓에 설비투자에 대해 신중하게 됐고 인공지능(AI) 도입·개발용 자금 확보를 위해 관련 예산의 우선순위를 조정한 게 원인이다. 델오로그룹에 따르면 작년 세계 통신사의 설비투자는 상반기 경우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까지 '성장성'에 초점을 둔 투자자의 눈에는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던 셈이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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