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존경받은 선수, 감독도 할 수 있어” ‘절친’ 사이즈모어가 보는 추신수 [MK인터뷰]

2024-09-22

그래디 사이즈모어(42)는 추신수의 빅리그 커리어를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추신수가 200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지금의 가디언즈)로 트레이드된 이후 다시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될 때까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추신수는 내 ‘최애’ 중 한 명이다. 그와 함께 뛴 시간들은 정말 즐거웠다.”

2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를 앞둔 펫코파크에서 만난 사이즈모어는 추신수의 이름을 듣자마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화이트삭스 감독대행으로 있는 그는 “정말 좋은 동료였고, 정말 좋은 선수이자 좋은 친구였다. 그와 함께한 시간들을 모두 즐겼다. 정말 특별한 선수고, 필드 안팎에서 모두 멋진 사람”이라며 옛 동료를 추억했다.

2006시즌 클리블랜드에 합류할 당시 신인 선수였던 추신수는 2008시즌부터 빅리그에서 기회를 잡기 시작했고 이후 팀의 주전 우익수로 입지를 다졌다.

이 모습을 지켜봤던 사이즈모어는 “추신수는 신인일 때부터 팀에 영향을 미쳤다. 독특한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한다. 타격도 평균 이상으로 칠 수 있고 파워도 갖췄으며 팔힘도 굉장히 좋았다. 그는 뭐든 것을 다 잘할 수 있는 선수다. 좋은 타자이고 동시에 달리기도 잘하며 송구나 수비도 좋았다”며 추신수의 재능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많은 시즌을 함께한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와 추신수 사이에는 많은 특별한 기억들이 남아 있다.

사이즈모어는 “하루는 추신수 부부가 집으로 초대해서 한식을 대접한 적이 있었다. 덕분에 처음으로 코리안 바베큐를 맛볼 수 있었다.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그는 내게 처음으로 가라오케(노래방)를 알려줬다”며 둘 사이 있었던 일들을 떠올렸다.

그는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이 만료된 이후 한국에서 지금까지 뛰고 있다는 기자의 설명을 듣자 “아직까지 뛰고 있는지도 몰랐다”고 말하며 연신 “대단하다”를 연발했다.

은퇴를 앞둔 추신수에게 ‘은퇴 선배’로서 해줄 조언이 있는지를 묻자 “가족들과 삶을 즐겨라”는 조언을 남겼다. “그가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행복했기를 바라겠다. 인생의 다음 장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2015년까지 선수 생활을 한 사이즈모어는 은퇴 후 1년을 쉰 뒤 2017년 클리블랜드 구단 특별 자문 역할로 프런트에 합류했지만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었다.

2022년 다시 업계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자신이 살고 있는 애리조나에 연고를 둔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선수 육성 부문 디렉터로 있던 조시 바필드와 친분이 있었던 그는 이를 통해 다이아몬드백스 구단과 함께 일하게됐다.

이후 바필드가 화이트삭스 부단장으로 합류하면서 그도 함께 팀을 옮겼고, 메이저리그 코치진에 합류할 수 있었다. 시즌 도중 페드로 그리폴 감독이 경질된 뒤 감독대행을 맡았다.

추신수는 한때 감독 부임 루머가 돌기도 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추신수도 절친이 그랬던 것처럼 감독으로서 그라운드에 돌아올 날이 있을 수도 있다.

사이즈모어는 ‘추신수도 감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추신수는 모든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는 선수다. 모두가 그를 좋아했다. 팀에서 모두에게 많은 존경을 받았던 그다. 좋은 에너지, 좋은 미소를 가지고 모두를 행보갛게 하는 사람”이라며 그가 지도자로서 역량이 충분함을 강조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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