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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무라 리카(185cm, C)가 4위 싸움을 매듭지었다.
인천 신한은행은 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청주 KB를 52-46으로 꺾었다. 10승 16패로 단독 4위에 올랐다. 5위 KB(9승 17패)과 1게임 차. KB전 상대 전적 3승 3패에, KB전 상대 득실차 -1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2024~2025 WKBL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높이를 채워줄 빅맨을 물색했다. 그래서 신한은행은 리카에게 1순위 지명권을 활용했다.
리카는 사실 2023년 여름 신한은행 선수들과 훈련한 바 있다. 독일리그 진출을 준비했던 리카가 훈련 장소를 찾았고, 신한은행이 그런 리카를 훈련 파트너로 받아줘서였다.
그때의 리카는 피지컬에 비해 날렵했다. 슈팅과 농구 센스가 뛰어났고, 판단력도 빨랐다. 그래서 리카의 속도가 신한은행 팀 속도보다 부족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빠르게 보였다.
하지만 리카는 신한은행을 떠난 후 무릎을 다쳤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그러나 신한은행에 합류한 후, 재활과 치료에 매진했다. 그리고 2024~2025시즌 개막전부터 뛰었다.
경기당 12.45점 7.1리바운드(공격 1.8) 2.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수비와 속공 등 기록에 보이지 않는 기여도 역시 높다. 또, 골밑 파트너인 홍유순(179cm, C)의 퍼포먼스가 급상승했고, 최이샘(182cm, F)도 부상을 털어냈다. 그렇기 때문에, 리카가 이전보다 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다만, 신한은행이 이번 KB전에서 패한다면, 신한은행은 4위 싸움을 불리한 위치에서 해야 한다. 그런 이유로, 리카가 이번 KB전에는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 200%를 보여줘야 할 수도 있다.
리카는 볼 없는 움직임과 스크린 등으로 KB 림 근처에 접근했다. 그 후 이경은(173cm, G)이나 신지현(174cm, G)으로부터 볼을 받았다. 가드진과 합을 맞춘 리카는 경기 시작 23초 만에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지만, 슛 감을 점검할 수 있었다.
또, 리카는 홍유순과 림 근처를 지켰다. KB의 돌파 득점을 최소화했다. 나아가, KB한테 세컨드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게다가 KB 에이스인 강이슬(180cm, F)이 경기 시작 49초 만에 다쳤기에, 리카가 버티는 수비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확 치고 나가지 못했다. 신한은행이 공격을 잘해내지 못했기 때문. 1쿼터 종료 4분 9초 전 동점(6-6)을 허용했고, 그 후에도 KB와 쉽게 멀어지지 못했다.
리카는 잠시 휴식했다. 그 후 최이샘과 더블 포스트를 구축했다. 조금 더 골밑 공격을 신경 썼다. 최이샘이 중장거리포에 능한 장신 자원이어서였다.
신한은행은 8-12로 2쿼터를 맞았다. 하지만 최이샘이 2쿼터 시작 48초 만에 3점 2개를 연달아 터뜨렸다. 리카는 그 후 최이샘의 반대편에서 2대2를 했고, 이경은의 패스를 손쉽게 마무리했다. 골밑 득점 후에는 속공 득점. 20-15로 KB와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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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는 수비 리바운드를 신경 썼다. 수비 리바운드 후에는 패스를 빠르게 했다. 동료들이 KB 진영으로 빠르게 갈 수 있도록, 리카가 기반을 잘 마련했다.
리카는 3점 라인 밖에서도 영리하게 움직였다. 매치업인 송윤하(179cm, F)를 자신에게 붙인 후, 골밑으로 움직이는 가드에게 패스했다. 공격 공간을 넓힘과 동시에, 공격 옵션을 다변화했다.
리카는 그 후 KB 림 근처로 파고 들었다. KB 수비 시선을 집중시켰다. 비록 KB 림 근처에서 점수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신지현과 최이샘이 3점 라인 밖에서 쉽게 던질 수 있었다. 3점을 등에 업은 신한은행은 30-25로 전반전을 마쳤다.
최이샘과 김지영(170cm, G)이 3쿼터 첫 5점을 합작했다. 그리고 리카가 나섰다. 하이 포스트로 빠르게 다가선 후, 김지영의 패스를 점퍼로 마무리했다. 3쿼터 시작 3분 2초 만에 37-25를 만들었다. 동시에, KB의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소모시켰다.
리카는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갈 길 바쁜 KB를 한 번 더 수비하게 했다. KB한테 공격할 시간 역시 주지 않았다. 그리고 KB 림 근처에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 두 자리 점수 차(38-27)를 유지했다.
그렇지만 신한은행은 급작스럽게 흔들렸다. 허예은(165cm, G)과 강이슬을 막지 못해서였다. 3쿼터 종료 5분 22초 전 38-32. 이시준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소모해야 했다.
리카는 이경은에게 스크린했다. 절묘한 위치 선정으로 양지수(172cm, F)를 빠져나오지 못하게 했다. 이를 인지한 이경은은 양지수로부터 팀 파울을 이끌었다. 슈팅 동작을 취하지 않고도, 자유투 2개를 던질 수 있었다. 이경은도 이경은이지만, 리카의 동작도 돋보였다.
리카는 이경은과 이두나(172cm, F)의 볼 없는 스크린을 포착했다. 찬스를 만든 이두나에게 패스. 이두나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42-36으로 KB의 추격에 찬물을 뿌렸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42-38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시작 4분 가까이 점수를 내지 못했다. 점수를 내지 못한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4분 10초 전 42-44로 역전당했다. 리카를 포함한 신한은행 선수들은 있는 힘을 짜내야 했다.
리카는 부지런히 달렸다. 또, 스크린을 부지런히 했다. 리카의 달리기가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고, 리카의 스크린이 이경은의 역전 득점(46-44)을 만들었다. 덕분에, 신한은행은 큰 위기를 벗어났다.
나아가, 리카가 승부를 매듭지었다. 특히, 경기 종료 1분 26초 전에는 쐐기 득점(50-46)을 성공했다. 50-46으로 앞선 신한은행은 4위 싸움의 승자로 거듭났다. 13점 15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를 기록한 리카는 단연 일등공신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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