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영장 집행’에 외인 K주식 순매수…코스피 2520선 회복

2025-01-15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코스피 상승세

외신들도 2차 체포영장 집행 생중계 보도

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영장이 집행 중인 가운데, 코스피가 2520선까지 오른 뒤 이후 2510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 3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72포인트(0.63%) 오른 2513.12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13.67포인트(0.55%) 상승한 2511.07에 개장했다. 장 초반 1% 넘게 오른 2524.36를 기록한 뒤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2510대에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86억원, 기관이 5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998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코스피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돌입한 상황이다.

대통령 경호처가 이번 체포영장 집행에서는 별다른 저항이 없어 체포 영장이 곧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소라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계일보에 “윤 대통령의 체포 영장이 집행된다면 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장중 상승폭이 확대될 수 있다”며 “앞으로 국내 증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주목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금융시장은 한국이 12·3 계엄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제대로 문책하는지 주목하고 있다. 수사 진척 여부를 한국 정치경제시스템 정상화의 잣대로 보고 있는 것이다.

주요 외신들은 체포 영장 집행 관련 상황을 생중계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이날 공수처와 경찰 수사관들이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며, 서울 특파원을 연결해 보도했다.

CNN은 관저를 ‘요새화했다’고 설명하며 실시간으로 관저 주변 영상을 보여주며 “윤 대통령이 경호팀에 둘러싸인 요새화된 관저에서 체포를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도 홈페이지 중앙에 라이브 창을 띄워 지난 3일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했던 공수처가 이번엔 1000여 명의 인력을 배치했다고 현장 상황을 알렸다.

체포 영장 집행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BBC는 “윤 대통령이 이런 사태를 대비해 경호처에 충성파들을 배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 영장 집행이 무위로 끝나자 주요 외신들은 이를 신속 보도하며 일제히 우려를 표했다.

유력 경제지인 파이낸셜타임즈(FT)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정치적 혼란을 겪으며 한국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윤 대통령의 체포 무산으로 한국은 더 큰 정치 경제적 불안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8포인트(0.21%) 내린 716.5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12포인트(0.57%) 오른 722.16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875억원, 기관이 148억원을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은 1019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환율은 장 초반 소폭 하락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원 내린 1460원에 출발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