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매출액 첫 감소..."수출 확대 필요"

2025-10-16

김황국 "전체 물량 1%만 수출...44조원 중국 생수시장 개척해야"

이승아 "작년 시장점유율 40% 떨어져...새로운 브랜드 만들어야"

제주 삼다수 매출이 감소하면서 수출 확대와 새로운 브랜드 창출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정민구, 더불어민주당·삼도1·2동)는 16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삼다수의 국내 먹는 물 점유율은 ▲2022년 42.8% ▲2023년 40.3% ▲2024년 39.4%로 지난해 40% 점유율마저 흔들렸다.

삼다수 매출액과 판매량은 2023년 3441억원·95만6330톤, 2024년 3337억원·94만1907톤으로, 판매량은 1.5%(1만4423톤), 매출액은 3%(104억원)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는 첫 사례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황국 의원(국민의힘·용담1·2동)은 “농심 백산수는 물량의 25%를 중국에 수출하고, 중국 매출액은 연간 10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삼다수는 전체 물량의 1%만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8일 제주항에서 제주~칭다오 국제화물선 취항식 열리는데 오리온 용암해수는 60개 컨테이너를 수출하지만, 삼다수는 4개 컨테이너에 불과하다”며 “더구나, 삼다수는 베트남에 시범수출 하기 위해 중국을 경유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3조원, 중국은 44조원으로 10배 이상 많은 만큼, 중국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오라동)은 “지난해 삼다수 시장점유율이 40% 아래로 떨어졌고, 올해 목표량은 처음으로 낮게 책정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장하는 기업이 있으며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삼다수의 수출 다변화와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내수 침체로 소비 패턴 변화와 저가 생수판매 등 어려움이 있지만, 실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전략으로 대형 급식업체와 호텔, 군부대 등에 가격을 낮춰서 대량 공급하고, 새로 출시한 1리터 홍보를 강화하는 등 제품 라인업를 다시 짜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한인교포와 관광객을 상대로 중국에 삼다수를 수출했지만, 사드 사태 이후 기업이 줄고 한국인이 줄면서 물량이 감소했고 가격경쟁력도 문제가 있었다”며 “우선, 연말까지 온라인 유통업체를 통해 중국에 수출을 하고 오프라인으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김황국 의원은 “지난해 삼다수 중국 수출은 컨테이너 4개에 56톤에 불과했다. 오는 18일 취항하는 제주~칭다오 화물선에는 연간 물량을 하루 만에 선적하는 만큼, 중국 시장을 뚫어서 삼다수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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