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측 “건강 악화로 19일 국회 출석 못해, 구치소 오면 응할 것”

2025-02-12

“황금폰 포렌식 하니 전·현직 의원 140명”

“이달희·박상웅 의원 카카오톡 대화도”

“명태균 특검 반대하면 명태균 사단”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건강 악화로 오는 19일 증인으로 채택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지 않기로 해다고 명씨 변호인이 13일 밝혔다. 명씨 변호인은 명씨가 수감된 구치소에 와서 현장 질의를 하면 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명씨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남상권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에 나와 “건강상 이유로 (19일 국회에) 출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릎이 안 좋고 외래진료 받았는데 재수술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고 지금은 약물처방만 받고 있다. (상태가) 악화가 됐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국회의원들이 구치소에 가서 현장 질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만약 그렇게 결정해서 온다면 응해야 하지 않나, 다만 서울로 올라가서 출석하는 것은 건강상 도저히 힘들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전날 명씨 입장문에서 ‘누구 덕에 서울시장 대구시장에 앉은 자들이 면회는 못 올 망정 내가 구속되니 날 고소를 해?’라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한 데 대해 “억울하다고 하면 명태균 특검과 관련해 억울함을 풀려고 이분들은 얼씨구나 하고 특검에 찬성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황금폰 포렌식을 하니까 너무 많은 정치인들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명씨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현직 국회의원이 14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희, 박상웅 의원과 카카오톡 주고받은 내용도 나온다”며 “도대체 얼마나 많은 국민의힘 정치인이 관계를 맺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카카오톡 관련해 수사보고서가 작성될 것”이라도 말했다.

남 변호사는 “명씨가 명태균 사단 감별법을 알려줬다”며 “명태균 특검에 찬성하는지 기자들이 의원실 찾아가서 물어보면 반대하거나 대답 안하고 도망가는 사람이 있으면 그 자들이 명태균 사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대나 도망가는 사람 명단을 알려주면 명씨가 그자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알려준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은 명태균을 사기꾼, 여론조사 조작범이라고 하지 않나. 사회 정화 차원에서 이런 명태균을 정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국민의힘이 명태균 특검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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