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707단장이 '민주당 의원에 완전히 이용당했다' 말해"

2025-02-12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민주당 의원들이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을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계엄에 동원됐던 군 지휘관들을 접촉해 유리한 방향의 진술을 유도했다는 의혹이다.

성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오늘 707특임단장인 김현태 대령을 공식적으로 불러서 면담했다"며 "(김 대령에게) 들은 답변은 '민주당 의원들한테 완전히 이용당했다'라는 얘기였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지난해 12월 6일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곽 전 사령관이 있는 군 부대를 찾아간 일을 언급했다. 성 의원은 "(두 사람이 만나기 전날) 김 의원은 곽 전 사령관에게 전화해 '항의방문 형식으로 갈 테니 자연스럽게 위병소로 나오라'고 얘기했다"면서 "질문을 불러주며 답변을 준비시켰고, 다음 날 김 의원이 유튜브 방송을 하며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 의원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곽 전 사령관은 군복을 입은 상태로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들을, 요원들을 밖으로 빼 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또 "지난해 12월 10일,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곽 전 사령관을 1시간 30분 동안 회유했다"며 "박범계 의원은 본인이 적은 문장을 곽 전 사령관에게 강요하고 리허설까지 진행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사 조력 등 민주당에서 곽 전 사령관을 보호해 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상의 내용은 김현태 707단장이 군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을 저한테 다시 얘기해 준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회 국방위에서 "곽 사령관이 보자고 해서 국회 모처에서 만났다"며 개별 접촉 사실을 공개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12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성일종 의원 주장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김현태 단장이 기소 여부, 입건 여부가 있어 좀 흔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성 의원을 향해선 "며칠 전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공작'이라고 썼지 않나. 그렇게 선동하니까 윤석열 뒤를 따라 있지도 않은 얘기를 국회 면책 특권 아래 떠들어대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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