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저가칩 이용? 비싼 칩 썼을 것"… 의문 제기에 동조한 머스크

2025-01-28

최근 저렴하고 성능이 좋은 추론형 AI모델을 출시해 AI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실제 저렴한 칩을 이용했는 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회의론'에 동조하며 딥시크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27일(현지시각) 머스크는 딥시크가 AI 개발에 사용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칩보다 비싼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했다.

머스크가 공유한 게시물은 알렉산더 왕 스케일 AI CEO가 최근 CNBC와 인터뷰한 영상이었다. 해당 인터뷰에서 알렉산더 왕은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최신 칩 'H100'을 5만개가량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의 수출 통제로 인해 이를 밝힐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에 머스크는 'Obviously'(분명히)라는 댓글을 달아 동의를 표했다.

딥시크는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으로, 최근 추론형 AI인 '딥시크-R1'을 공개했다. 딥시크-R1은 스스로 답을 검증하고 추론을 해 할루시네이션을 여러 단계에 걸쳐 보완하고 정확한 답을 찾아가는 AI로, 최근 일부 성능 시험에서 오픈AI의 'o1' 모델을 앞지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가격 또한 오픈AI 대비 획기적으로 저렴한 수준이다.

딥시크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이 아닌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만든 저가칩 'H800'을 이용해 자사의 AI 모델 'V3'를 훈련시켰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최신 칩 수만 개를 이용해 AI 모델을 훈련시킨 미국의 AI 기업들에게 충격을 준 것이다. 이에 실리콘밸리 일각에서는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이용하면서도 이를 숨기고, 자사 컴퓨팅 용량을 실제보다 축소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딥시크가 발표한 AI 모델 개발 비용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분석에도 동조의 뜻을 밝혔다. 머스크는 딥시크가 개발비용으로 밝힌 600만 달러(한화 약 86억 원)에는 아키텍처, 알고리즘, 데이터에 대한 이전의 연구와 실험에 관련된 비용들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개빈 베이커 아트레이드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의 게시물에 '흥미로운 분석'이라며 "지금까지 본 것 중 최고"라는 평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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