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권 생성형 AI 도입 ‘숨고르기’···오류 가능성 커”

2025-04-27

올해 금융 서비스업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이 숨고르기 형국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투자 결정 같은 핵심업무 자동화로 인한 수익 잠재력은 있지만, 대규모 오류 발생 가능성도 크다는 이유에서다.

28일 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빅데이터 업체 스노우플레이크는 최근 업종별 2025년도 AI전망 보고서에서 “금융 AI 도입이 혁신과 긴축 사이의 균형 맞추기로 나아가고, 입증할 수 있는 ROI(투자대비수익)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AI에 관한 성장동력이 둔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보고서에서 금융 주요 업무의 자율화가 당분간 실험 단계에 머물 것이라고 봤다. ‘블랙스완’ 등에 대한 걱정과 규제 부담을 이유로 꼽았다. 2010년 미국 다우존스 지수가 10분만에 1000포인트 이상 하락해 1조달러가 증발한 사태가 있었는데, 영국 런던의 한 선물 트레이더가 시장조작을 위해 수천 개의 계약을 매도한 것이 최초 원인으로 알려졌다.

거대언어모델(LLM) 같은 고성능 AI가 금융거래를 대거 자동처리하면 이와 비슷한 연쇄 주가 폭락이 일어날 수 있다는 업계 우려가 만만치 않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스노우 플레이크는 “조직이 단기 이익만 우선시하면 이런 위기가 초래할 공산이 커져 규제가 가속할 것”이라며 “AI에 대한 거버넌스와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위험 노출을 자초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금융업계에서는 자산운용 등 민감한 핵심 업무에 AI를 쓰면 검수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이 많아, 오류 부담이 적은 고객 응대나 서류 자동화에 AI를 도입하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GPU(AI용 프로세서) 등의 비용에서 AI가 줄 ROI(투자수익률)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려운 조건을 딛고 선도적으로 AI를 도입한 기업이 경쟁에서 월등히 앞서나갈 것”이라고 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금융 외 분야에서는 광고·제조업 분야에서 AI 도입이 활발해지고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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