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행정 훼손” 음공협, 국민체육진흥공단 비판 성명

2025-10-24

티켓링크 50% 강제 배정 비판

100억 규모 명칭권 수입 공개

업계와 상시 협의체 신설 요구

사단법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가 국민체육진흥공단(공단)이 올림픽공원 등 공공시설을 운영하며 공연업계를 수익 창출 수단으로만 보고 있다고 비판하는 성명서를 24일 발표했다.

음공협은 공단이 공연산업을 문화 발전의 동반자가 아닌 단순한 수익 수단으로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공단의 일방적이고 불투명한 행정으로 산업 근간이 훼손되고 있다며, 소통 부재에 대한 공식 사과와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요구했다.

음공협 관계자는 “공연업계는 그동안 공단에 대관료를 납부하고 수많은 관객이 올림픽공원을 찾도록 하며 공단의 재정에 직접 기여해 왔지만, 정작 공연업계는 어떤 논의에도 참여하지 못했다”며 “그동안 공단의 운영을 인내해왔으나, 최근 사전협의 없이 내려진 일방적인 결정들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망각한 공단의 책임을 단호히 묻고, 대한민국 공연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행정을 바로잡기 위해 이번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며 “공연산업은 국민의 문화 향유권과 직결된 영역인 만큼, 공단은 공연업계를 수익의 대상이 아닌 문화의 동반자로 존중하고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음공협은 공단의 행정으로 공연산업 근간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규탄하며 네 가지 개선 조치를 요구했다. 요구사항은 ▲공식 사과 및 티켓링크 명칭 사용권 관련 이해관계자 협의 절차 즉시 개시 ▲100억 원 규모 명칭권 수입 5년간 예산 집행 계획 투명 공개 및 티켓링크 예매 50% 강제 배정과 5% 수수료 부과 조항 전면 재검토 ▲88잔디마당 공사 계획 재검토 및 소통 창구 즉시 개최 ▲협회와 공연기획사 간 상시 협의체 즉각 신설 등이다.

음공협은 “그동안 공연업계는 공단의 협력 파트너로서 신뢰를 바탕으로 인내하며 협조해왔으나, 이제 그 인내는 더 이상 미덕이 아니다”라며 “이번 성명은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해 책임 있는 행정과 투명한 운영을 촉구하고, 대한민국 공연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K-컬처’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