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가장 위험한 시간? 낮 12~4시…

2025-04-16

3초 졸음에 83m 질주… 봄 나들이길, 졸음운전이 생명 위협

봄철을 맞아 야외 나들이객 등이 늘면서 졸음운전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졸음운전 사고의 경우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도내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172건이다.

이로 인해 3명이 숨지고 297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도별로는 2022년 65건(사망 1명, 부상 109명), 2023년 60건(사망 0명, 부상 110명), 2024년 47건(사망 2명, 부상 78명)이다.

지난해 졸음운전으로 인한 시간대별 교통사고는 점심 식사 후 비교적 나른한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가 18건(38.3%)으로 가장 많았다.

또 지난해 졸음운전 사고로 인한 78명의 부상자 중 31명(39.7%)이 이 시간대에 다쳤다.

실제 지난해 12월 3일 오후 3시58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서성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졸음운전으로 SUV 렌터카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오던 1t트럭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SUV에 타고있던 6명 중 뒷좌석에 있던 50대 여성 3명과 60대 남성 1명 등 4명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량 창문을 주기적으로 열어 산소를 공급하거나, 장시간 운전 시 휴게소나 졸음 쉼터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졸음을 유발하는 약물 복용을 피하고, 동승자는 카페인 음료 등을 챙겨 운전자가 졸음을 쫓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졸음운전 사고는 전방주시 소홀, 판단력 저하, 반응시간 지연 등으로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며 “시속 60㎞ 주행 시 3초간 전방 주시를 놓치면 50m를 그대로 주행하게 되고, 시속 100㎞ 주행 시 단 3초간 졸음으로 차량은 약 83m를 운전자의 통제 없이 주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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