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후안 소토(26)의 이탈을 대비한 보험용으로 LA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2)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현지 예상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 ESPN의 제프 파산은 최근 “에르난데스가 FA 시장에서 처음 계약을 하는 거물 선수 중 한 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저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만, 보스턴도 있다. 그리고 양키스는 소토를 붙잡지 못했을 때의 ‘플랜B’로 그를 갖고 싶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일단 다저스 잔류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 후 축하행사에서 “모두가 꿈을 주었다. 월드 챔피언이 돼서 감사하다”고 눈물까지 흘리며 다저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만 다저스와의 협상이 아직까지 원활하진 않다. 에르난데스는 3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원하지만 다저스는 이에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다저스에 합류해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과 함께 팀 타선을 이끌었다. 154경기에 출전해 33홈런, 9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8을 기록하며 다저스가 4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에르난데스는 다저스 잔류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의 거취는 FA 최대어 소토와 맞물려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역시 거물 소토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양키스도 그의 잔류를 원한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이 시나리오가 무산될 경우 에르난데스에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명가 보스턴과 일부 다른 구단도 FA 에르난데스에 관심을 보내고 있어 그의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에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