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췌장암, 장기 생존으로 가는 길

2024-10-03

기름진 음식으로 인해 비만 인구가 늘고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췌장암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증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췌장암은 우리나라에서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2030년이 되면 췌장암이 간암, 대장암을 제치고 사망율 2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췌장암은 몸속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 조기발견이 어렵고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암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EBS <명의> ‘췌장암! 장기생존으로 가는 길!’ 에서는 간담췌외과 박준성 교수와 함께 장기생존하기 위해 췌장암을 이겨내는 법을 알아본다.

췌장암 수술 후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심각한 합병증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해외에서는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 맥길 대학에서는 수술 전 재활 프로그램으로 암 수술 한 달 전부터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포함한 사전 재활 운동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신체 상태가 안 좋거나 영양 상태가 불량하고 고령의 기저질환이 많은 환자들에게 더욱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 외에도 영양, 정서 지원이 포함된 사전 재활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수술 후 중증 합병증이 유의미하게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사전 재활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곳이 점차 느는 추세다.

장기 생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췌장암에 걸렸지만 장기생존한 사람들의 비결을 알아본 결과, 재활 운동이 중요했다. 의료진이 추천하는 운동은 코어 근육과 팔, 다리 근육을 키워주는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이다. 췌장암 진단받고 6년째 장기 생존한 사례자의 경우 수술한 후에도 걷기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하면서 재활 운동을 했다. 그 결과 6년째 재발 없이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췌장암 4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사례자 또한 수술 전 항암치료를 하면서도 계속 걸어 다녔다고 한다. 그로 인해 췌장암의 크기가 줄어들었고 수술이 가능해졌다. 수술 후에도 꾸준히 재활 운동을 한 결과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고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단백질을 충분하게 섭취해야 합병증도 줄고 손상된 장기와 근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일반 성인의 단백질 섭취량은 kg당 약 1g 내외 정도지만 수술 직후 환자는 스스로 인체 내에서 손상된 장기를 회복하고 새로운 근육을 만들기 위해 kg당 1.5g 내외로 단백질 요구량이 증가한다. 실제로 6년째 장기생존한 사례자 역시 매일 아침 두유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 두유에 프로틴을 추가로 세 숟가락 넣을 정도로 단백질에 엄청 신경을 쓰는 편이다. 췌장암에 걸리기 전과 후의 식단을 비교했을 때 단백질 섭취량이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이처럼 췌장암에 걸려도 장기 생존을 하기 위해선 사전 재활 운동을 하면서 고단백질 섭취를 꾸준히 해야 한다. 췌장암을 완치하고 장기 생존할 수 있는 비결을 담은 <명의>는 10월 4일 (금) 밤 9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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