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사용처 편의점이 가장 많아… 3주간 결재 비중 평균 10.4% 증가

정부가 소비 활성화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매출 확대를 위해 지난 7월 22일부터 국민에게 지급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이하 소비쿠폰)’에서 가장 혜택을 많이 본 업종은 편의점이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8월 11일까지 편의점의 결제 비중을 각 주 단위로 살펴보면 1주차(7월 22일 ~26일)는 11.3%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이어 의료·건강 5.0%, 카페 4.4% 순이었다. 2주차에도 편의점 9.7%로 일반음식점 5.3%, 의료·건강 4.1%로 다른 업종보다 최소 1.8배 높았다. 3주차에는 편의점이 10.1%를 기록하며 일반음식점 5.4%, 의료·건강 4.7%보다 여전히 높았다. 대형마트가 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장보기 수요가 편의점에 몰린 점도 영향을 줬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편의점이 상위 사용처로 집계된 배경에는 소액 결제가 용이하고, 식음료·생활용품·간편식 등 다양한 품목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편의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급 3주차에서는 이미 일부 금액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남은 잔액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수요가 편의점 결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구 구성에 따라 살펴보면 편의점은 1인 가구가 14.4%로, 다른 가구보다 많았다. 2~3명 9.0%, 4명 이상 7.9%이었다.


각 편의점별로 소비쿠폰 발행이후 주별 제품 판매된 현황을 보면 CU는 소비쿠폰 지급된 첫 주차의 일매출은 전년 대비 9.0% 늘며 즉각적인 매출 효과를 보였고 특히 가족주택, 독신자 주택, 주택근생 등 주거 밀집 상권에서 매출신장률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고 전했다.
소비쿠폰 지급 후 7월 22~8월 21까지 한달 동안 전월 대비 주요 상품군 매출을 분석에서는 즉석밥 37.0%로 가장 많이판매됐다. 이어 건강식품 35.8%, 라면 32.6%, 음료 32.2%, 아이스크림 25.4%, 반찬류 24.9%, 주류 19.0%, 간편식 18.4% 등으로 민생과 직결된 품목의 매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편의점 GS25에서는 소비쿠폰 지급 첫 2주간의 판매를 보면 직전달 동요일 대비 국·탕·찌개(냉장·냉동) 2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치 75%, 롤티슈 64%, 잡곡 63%, 계란 45% 등으로 신선식품, 생활용품 등의 매출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2차 지급 맞아 각 편의점 ‘대규모 할인전’ 돌입
각 편의점들은 22일 소비쿠폰 2차 신청·지급에 맞춰 프로모션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간편식, 라면, 즉석밥, 생활용품, 주류 등 생활 밀접 품목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지난 소비쿠폰 매출 동향에 맞춰서 고객들이 많이 찾았던 생필품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화장지를 최대 69% 할인하고 오뚜기 육개장, 컵누들 등 인기 컵라면 11종 번들 6입을 33%로 저렴하게 선보인다. 농심 신라면툼바, 김치큰사발면, 삼양 오리지널컵, 인기 봉지면 9종 등은 1+1, 2+1 행사를 병행한다.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국내산 훈제오리, 냉동우삼겹, 햇고구마, 하우스감귤 등을 초특가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1차 소비쿠폰 지급 당시 편의점은 고객들의 생필품 구매처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며 소비 진작 효과를 입증했다”며 “이번 2차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준비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의 민생 부담을 덜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GS25는 9월 22~10월 31일까지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고, 가맹 경영주의 영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 우선, 리얼프라이스 PB 생필품 10종을 할인 대상에 포함시켰다. 계란, 두부, 우유 및 화장지 등 구매율이 높은 생필품을 비롯해 쿠키류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제휴카드로 결제 시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인기 라면 19종을 대상으로 1+1, 2+1 행사 등을 운영하며 여기에 QR 추가 할인을 더하면 제휴카드 결제 시 최대 62.5%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18일부터 ‘민생회복 초특가전 2탄’이란 테마로 총 2200여 개에 달하는 상품에 대한 행사를 진행했다. 신선, 라면, 냉장, 생필품 카테고리 40여 종 상품에 대해 ‘N+1 및 할인 행사’도 적용되는 동시에 토스페이, 삼성카드, 롯데카드 결제 시 3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밥상 물가 방어를 위해 신선식품 10여 종을 최대 20% 내렸고 냉동 육류(한돈 삼겹살, 목살, 뽈항정, 돌돌말이) 4종을 평균 15% 가량 할인했다. 또한 생활필수품 20종에 대해서는 1+1 행사 및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동석 GS리테일 제휴마케팅팀 팀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소비 진작과 가맹 경영주의 영업 활성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보였다”며 “GS25는 생활 밀착형 할인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민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