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와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우승컵을 들고 런던으로 당당히 돌아왔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4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진을 공개했다.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과 첼시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만끽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ESPN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빅6(아스널, 첼시, 리버풀,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중 런던의 3팀이 주요 우승컵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첼시와 토트넘이 이번 시즌에 무려 우승컵을 3개나 획득했다.
토트넘은 지난 5월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팀이 됐다. 토트넘은 지난 1983-1984시즌 이후 약 41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획득했다.
첼시도 지난 5월 UEFA 컨퍼런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베티스를 4-1로 무너뜨리고 우승자가 됐다.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를 모두 우승한 최초의 클럽이 됐다.
첼시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지난 14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3-0으로 완파 후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이 됐다.
토트넘과 첼시가 우승컵으로 시즌 마침표를 찍을 때 주목받지 못한 팀이 있다. 두 팀과 함께 런던에 있는 아스널이다.

아스널의 직전 시즌은 절대 부진하지 않았다. 토트넘과 첼시는 참가도 못 한 유럽 최상위 클럽대항전 UEFA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진출했다. 자국 리그컵도 4강에 올랐다.
결정적으로 프리미어리그 2위를 기록했다. 2022-2023시즌부터 무려 3연속 리그 2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우승으로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일부 축구 팬들도 토트넘과 첼시의 소식을 전한 ESPN 게시글에 댓글로 아스널이 무관이라는 것을 조롱했다. 반대로 프리미어리그 3회 연속 2위는 대단한 업적이라 존중하는 팬들도 많았다.
아스널이 우승만 못 했지 박수 받을 만한 성적을 거둔 건 맞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최고의 리그로 불린다. 여기서 3시즌 연속 2위 자리를 지킨 건 아무나 할 수 없다. 아스널이 이걸 해냈다.

그러나 런던의 라이벌인 첼시와 토트넘이 모두 우승컵을 들어 아스널의 성적이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심지어 토트넘은 UEFA컵위너스컵 1회, 유로파리그 3회로 아스널(컵위너스컵(1회)보다 유럽대항전 실적을 월등히 앞서가게 됐다.
결과적으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빅6 중 런던을 연고지로 삼고 있는 첼시, 토트넘, 아스널이 가장 인상 깊은 성적을 남긴 건 사실이다.
다음 시즌 런던을 대표하는 세 팀은 모두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 과연 다음 시즌은 아스널이 좋은 성적이 아니라 우승컵으로 유종의미를 거둘 수 있을지 많은 축구팬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