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이경규가 녹화 중 잠시 화장실을 간 모델 겸 방송인 주우재에 극대노했다.
4월 5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 274회에서는 예능 대부 이경규와 함께하는 양심 냉장고 리턴즈 특집이 진행됐다.
지난 5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 274회는 ‘돌아온 이경규가 간다2’ 특집으로 꾸며졌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방송인 이경규가 게스트로 출연해 ‘양심냉장고 리턴즈’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이경규는 시청자들의 요청으로 29년 만에 ‘양심냉장고 리턴즈’ 편으로 돌아왔다. 이에 멤버들은 ‘산과 도로’ 로 주제를 나눠, 어린이보호구역 도로에서 적색 점멸등 신호를 지키는 오토바이, 산속에서 쓰레기를 줍는 등산객을 찾아 나섰다.
이경규와 유재석, 주우재는 ‘도로팀’을 맡아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주우재는 돌연 눈치를 살피더니 “선배님들 화장실 좀...”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에 이경규가 “갔다 와도 된다”고 허락하자 유재석과 함께 화장실로 향했다.
이경규는 두 사람이 오기 전까지 모니터링 화면을 집중해 응시했다. 이후 유재석과 주우재가 헐레벌떡 들어오자 “방송은 전립선 싸움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방송 도중에 자리를 비우고 화장실을 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경규가 ‘용납할 수 없다’고 발언하자 주우재는 고개를 푹 숙이며 민망해하는 상황. 유재석은 “갔다 오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느냐”고 황당함을 표했다. 다만 이경규는 굴하지 않고 “참아야죠!”라며 “끝까지 눈을 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립선이 그렇게 비실비실해서 3~4시간씩 지켜보는 방송을 어떻게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냐고. 이경규는 주우재를 바라보며 “어? 주우재 씨!”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화장실에 같이 다녀온 유재석은 모른 척 시선을 피해 예능감을 살렸다.
주우재는 “내가 (유재석에게) 소변기도 양보했다”며 “난 변기에 들어가서 볼일을 봤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다만 이경규는 “재석이는 여길 뜨지 않았다”며 옹호했고 유재석 또한 “우재야, 형이 말하면 들어”라고 호통을 쳐 현장을 폭소케 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