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56주년을 맞은 대한항공(003490)이 새로운 기업 가치 체계로 'KE Way(웨이)'를 선포했다. 내년 말 통합 항공사 출범과 함께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대한항공은 4일 서울 강서구 본사 대강당에서 ‘보딩 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창립 기념사에서 “올해 본격적인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를 시작하기에 앞서 새 기업 가치 체계를 제시하고자 한다”며 “KE 웨이는 우리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 여정의 구심점이자 대한항공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E 웨이는 대한항공의 존재 이유와 새로운 비전, 미션 등을 담았다. 최상위 개념인 존재 이유는 ‘Connecting for a better world’(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연결)로 정했다.
한진그룹의 창립 이념인 ‘수송보국’(輸送報國)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이자 글로벌 항공사 위상에 걸맞게 고객과 사회, 전 세계를 연결해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다.
새 비전은 'To be the world's most loved airline'(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다.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고객 만족을 달성해 모두에게 신뢰·사랑받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미션은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관리와 서비스 및 운영(Beyond Excellence) △고객과 동료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Journey Together) △전 세계 활발한 교류 확대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공헌'(Better Tomorrow) 등 세 가지로 구성했다.
임직원들이 갖춰야 할 코어밸류(핵심 가치)로는 △Professional(전문성 있는) △Responsible(책임을 다하는) △Caring(존중하는) △Collaborative(협력하는) △Proactive(주도하는) △Challenging(도전하는)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KE 웨이를 통해 대한항공이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항공 전문가들이자 역량과 책임감을 갖춘 우리 임직원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는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소통에 기반한 조직 융합을 강조했다. 그는 “조직문화 융합은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과제”라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정서와 가치관을 충분히 고려해 점진적으로 시행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11일 공개하는 신규 기업 이미지(CI)과 관련해선 “새로운 브랜드 가치와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신규 CI를 선공개하고 추후 통합 대한항공 출범 시점에 맞춰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 유니폼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