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눈으로 본 동양은 이제 그만”…토종 AI로 서구 한계 극복

2024-12-20

생성형 인공지능(LLM AI)은 한복과 기모노, 치파오 등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 한·중·일의 음식, 건축물 등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이런 서구형 AI의 한계를 극복하고 아시아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구현하기 위해 국내 기업이 나섰다.

글로벌 비주얼 콘텐츠 기업 통로이미지와 AI 스타트업 스모어톡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통로이미지 대회의실에서 ‘AI 기반 콘텐츠 창작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통로이미지는 ‘이미지투데이’, ‘클립아트코리아’ 등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스톡 이미지 업체다. 이번 MOU로 통로이미지가 지난 15년 동안 축적해온 방대한 비주얼 데이터베이스에 스모어톡의 AI기술이 더해지는 기반이 마련됐다. 통로이미지가 다른 회사와 MOU를 맺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는 서구 중심의 AI 이미지 생성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중·일 등 동아시아 문화의 정체성을 정확히 구현하는 기술 개발에 본격 나선다. 한국인과 중국인, 일본인 등 사람은 물론, 한복과 기모노, 치파오 등 의복,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국의 고유한 특징을 정확히 구분해 생성하는 AI를 개발할 계획이다.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통로이미지 플랫폼 사용자들은 한국과 중국, 일본을 명확하게 구분한 AI 이미지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건일 통로이미지 전략마케팅본부 팀장은 “현재 AI 기술은 아시아인의 외모나 문화적 특성을 모호하게 표현하는 한계가 있다”며 “통로이미지의 데이터베이스와 스모어톡의 혁신적인 AI 기술이 결합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자신했다.

황현지 스모어톡 대표는 “창작자의 권리를 존중하는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고, 동아시아의 문화적 감성이 살아있는 고품질 AI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며 “기업과 공공기관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도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모어톡은 비전문가를 위한 AI 이미지 생성 편집 툴 플라멜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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