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라는 키워드에 혹하는 건 내 아이가 영재라서만은 아니다. 영재를 위한 교육이 평범한 내 아이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란 믿음이 훨씬 더 크다. 안재범 안쌤영재교육연구소 대표도 같은 생각이다. “우수한 아이들과 간단치 않은 문제를 풀어내다 보면 탐구 역량이 커지는 건 분명”하기 때문이다.
교육청이나 대학의 영재교육원(영재원), 영재학교 등에서 하는 교육을 흔히들 영재교육이라고 부른다. 이들 기관의 교육을 들여다보면, 풀고자 하는 문제를 설정하고 방법을 고안해 실제로 그 문제를 풀어내는 프로젝트형 교육이 주를 이룬다. 안 대표가 “탐구력 키우는 데 제격”이라고 말한 이유다.

게다가 올해부터 고교학점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탐구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 객관식 시험 같은 정량평가뿐 아니라 수행평가나 탐구보고서 같은 정성평가가 성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누구나 영재교육이 필요해진 셈이다. 2002년부터 천재교육·타임교육 등에서 영재 교육을 연구개발해 온 그가 2014년 독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고력 향상을 위해 쓴 『안쌤의 STEAM 창의사고력 과학 100제 시리즈』 등이 널리 팔리는 걸 보면서 확신을 얻었다. 영재 교육의 핵심은 뭔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묻기 위해 그를 찾아간 건 그래서다.
Intro. 영재에 대한 오해
Part 1. 창의성? 과제집착력부터 키워라
Part 2. 사고력 수학만? 과학도 챙겨라
Part 3. 공부법? 자주 꺼내 쓰는 연습 하라
📚️창의성? 과제집착력부터 키워라
영재에 대한 정의는 학자마다 다르다.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것은 미국 영재교육학자 조셉 레줄리 코네티컷대 석좌교수의 정의다. 지능·과제집착력·창의성 등 3개 영역에서 상위 15%, 그중 1개 영역에서 2% 안에 들어야 영재라 칭한다. 안재범 대표는 “지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지만, 과제집착력과 창의성은 후천적으로 키울 수 있다”며 “그중에서도 과제집착력을 먼저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