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비정상의 정상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징계는 유지된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벤탄쿠르에게 내려진 7경기 출전 정지 징계에 대한 토트넘 홋스퍼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한다.
FA의 독립 규제 위원회는 지난 여름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관련 문제에 대해 7경기 출전 정지, 10만 파운드(한화 약 1억 7000만원), 그리고 대면 교육 프로그램 이수 제재를 내렸다.
FA 규정에 따르면 이와 같은 사례에선 최소 6경기, 최대 12경기까지 징계를 내릴 수 있다. 벤탄쿠르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벼운 징계를 받은 것이다.
독립 규제 위원회는 벤탄쿠르가 2차례 공개 사과했고 손흥민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한 것, 그리고 손흥민이 SNS 글을 통해 사과를 받아준 사실, 토트넘의 공식 성명 등을 통해 이와 같은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토트넘의 입장은 달랐다. 그들은 “이번 주 벤탄쿠르를 향한 FA의 제재에 대해 우리 구단은 항소했다”며 “위원회에 의한 벤탄쿠르의 유죄 판결은 받아들이지만 이후 제재는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벤탄쿠르에 대한 항소 기간 동안 국내 대회 출전 정지는 유효하며 이 기간 내 추가적인 언급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역시 “벤탄쿠르와 최근 만나 잠깐 대화를 나눴다. 그는 자신에게 어떤 처벌이 있더라도 감수할 것이라고 계속 인정했다”며 “우리는 벤탄쿠르를 제재 기간 동안 지원할 것이며 극복하기를 바란다. 제재가 끝나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팀 에이스를 향한 인종차별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보다 벤탄쿠르 감싸기에 나섰고 결국 징계에 대한 항소까지 하고 말았다. 정상적이지 못한 자세다.
불행 중 다행히 FA는 정상적인 자세를 취했다. 독립 규제 위원회는 토트넘의 항소를 기각하며 “이 항소는 청문회 결과 기각되었다. 독립 규제 위원회가 부과한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전했다.
이로써 벤탄쿠르는 오는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카라바오컵 8강전, 그리고 23일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다. 대신 27일 열리는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에는 출전할 수 있다.
한편 벤탄쿠르는 올 여름 우루과이 TV 방송 ‘포를라 가미세타’에 출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질문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고 언급했다.
인종차별성 발언이었다. 동양인의 외모를 비하로 충분히 볼 수 있었다. 팬들은 벤탄쿠르의 SNS를 찾아가 비판, 비난하기도 했다.
벤탄쿠르는 사태가 심각해지자 SNS를 통해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매우 좋지 못한 농담이었어.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걸 알 거야, 너를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은 아니야. 사랑한다”고 밝혔다.
하나 손흥민의 애칭 ‘쏘니’를 sonny가 아닌 sony로 적는 등 무성의한 모습을 보였다. 벤탄쿠르의 이러한 사과에도 부정적인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손흥민은 벤탄쿠르의 사과에 “이미 벤탄쿠르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실수했다는 걸 알고 있으며 사과도 했다”며 “벤탄쿠르가 공격적으로 말하려는 건 아니었다. 우리는 형제이며 이로 인해 바뀌는 것도 없다. 이제는 지나간 일이며 우리는 하나다. 우리는 프리시즌에 다시 만나 한 팀으로서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FA는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봤다. 벤탄쿠르를 인종차별 문제로 규정 위반 기소했다. FA는 “벤탄쿠르가 부적절한 방식으로 행동,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 이 사건은 국가, 인종, 민족에 대한 언급이 있기에 가중 위반에 해당된다”고 설명하며 결국 제재를 내렸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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