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참여자 66% “향후 5년간 사모 자산 투자 확대 계획 있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사모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빈자산운용이 21일 발표한 ‘제5차 연례 이퀼리브리엄 글로벌 기관투자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향후 5년간 사모시장에 대한 자산배분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800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이들이 운용하는 총자산(AUM)은 약 19조달러에 달한다.
누빈자산운용은 1조30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교직원연금기금(TIAA) 산하의 글로벌 운용사다.
설문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의 66%가 향후 5년간 사모 시장에 대한 배분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90% 이상의 투자자가 사모 주식과 사모 신용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1년의 45%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해리엇 스틸 누빈 글로벌 기관 담당 헤드는 “사모시장으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공모자산에서 유출된 자금, 현금 보유액, 신규 자금 등이 주요 재원”이라고 말하며, “사모시장 내 자산배분을 조정하는 투자자들도 대부분은 시장 철수보다는 재분배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사모 인프라와 사모 부동산 부문에 대한 자산배분 계획 비율은 지난해 각각 35%와 24%에서 2025년 50%와 37%로 상승하며 전년 대비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스틸 헤드는 “올해 조사 결과는 투자자들이 실제로 고민하는 의제들과 일치했다”며 “부동산 사이클, 사모시장 확대, 보험사들의 전략적 변화가 핵심 주제였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사모 인프라 및 부동산 시장 내에서도 데이터 센터, 사모 인프라 부채 등 일부 고성장 분야에 선택적으로 관심을 보였다.
응답자의 65%는 디지털 인프라 부동산, 특히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 확대를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에너지 인프라 크레딧에 주목하는 투자자도 30%를 넘었다.
스틸 헤드는 “데이터 센터, 사모 인프라 부채 등 고성장 분야에 대한 선택적 접근이 강화되고 있다”며 “클라우드·AI 수요 증가와 정부의 지속가능 인프라 정책이 투자 관심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재호 누빈 한국 기관대표는 “한국 투자자들 역시 글로벌 대체투자 트렌드에 발맞춰 사모시장, 특히 사모주식 비중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설문 응답자 중 47%가 사모 투자 확대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