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서유석 “시장 신뢰 바탕 미래 대비를”
서재완 “주가 조작 엄정 대응 노력”
정부·학계·금융계 인사들 대거 참여
“새 정부가 공언한 ‘코스피 5000 시대’라는 목표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자본시장 도약 의지다.”(김기경 KRX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시장이 투자자들의 기대와 신뢰를 받을 때야말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준비가 가능한 시기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23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증권시장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5 세계증권포럼’은 미국 발(發) 관세전쟁 등 대외적 불확실성 속 증시 부양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보여주듯 100여명의 인파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글로벌 경제 및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현재 한국 경제에 대한 통찰, 그리고 대응 방향을 두고 벌어지는 토론에 참석자들이 깊게 집중한 탓인지 장내는 발표자의 목소리만 울려 퍼졌다.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은 “최근 정부가 ‘코스피 5000시대’를 제시하고, 상법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과 더불어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 또한 고무적인 신호”라며 “기업의 경영 자율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투자자의 신뢰를 얻는 균형적인 접근을 위한 정책이 중요할 것 같다”는 말과 함께 포럼의 막을 열었다.
서재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금융당국은 투자자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자본시장을 만들기 위해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단호히 대응하는 등 건전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제 발표자로 나선 이종섭 서울대 교수는 “2024년 기준 개인투자자 비중이 전체 거래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며, 특히 레버리지·단기매매 비중이 높기 때문에 변동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며 “공매도 제도 개선, 시장 서킷브레이커, ETF 유동성 관리 방안 정비 등 단기적 대응보다 제도, 정보, 인프라 기반의 지속가능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재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김기경 KRX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이인석 한국예탁결제원 상임이사,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김승연 넥스트증권 대표,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이홍구 KB증권 대표,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총괄이사,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뿐 아니라 이관영 중앙대 교수,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이종섭 서울대 교수, 김미루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채연구팀장 등 학계 및 연구 기관 주요 인사도 대거 참석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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