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범죄 대응 전문기업 라바웨이브(대표 김준엽)는 자사의 몸캠피싱 유포 방지 통합 솔루션과 AI 기반 모니터링 솔루션 ‘라바 스캐너’를 통해 피해 영상의 장기간에 걸친 지속적인 유포를 막아내고 피해자를 보호한 사례를 23일 공개했다. 이번 사례에는 공공기관을 통해 삭제 조치를 받았음에도 3년 뒤 음란사이트•SNS 등을 통해 영상이 다시 유포된 경우와, 경찰이 “가해자에게 대응하지 말라”고 ‘무대응’을 조언했으나 결국 영상이 유포된 경우 등 두 가지가 포함됐다. 라바웨이브는 이를 통해 몸캠피싱•리벤지포르노 등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려면 기술적 대응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미성년자 피해자 A 씨는 몸캠피싱 피해 후 부모와 함께 경찰서를 방문했으나, 경찰 측에서는 “당장 해줄 수 있는 게 없고, 검거도 어려우니 일단 가해자에 대응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협박이 지속되면서 결국 피해 영상이 가족과 지인들에게 유포됐고, 피해자 가족은 라바웨이브에 몸캠피싱 유포 방지 통합 솔루션과 모니터링 서비스를 의뢰했다.
라바웨이브가 ‘라바 스캐너’를 활용해 온라인상 영상 유포 현황을 탐지한 결과, 가해자가 SNS를 통해 성소수자들에게 피해 영상을 판매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라바웨이브는 해당 사이트에 즉각 삭제를 요청하고, 몸캠피싱 유포 방지 통합 솔루션을 적용해 A 씨가 협박과 재유포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편, 여성 피해자 B 씨는 전 남자친구와 교제 중 촬영된 영상을 ‘리벤지포르노’ 형태로 유포 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2021년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디성센터)와 관할 경찰서에 긴급 삭제를 요청해 “처리 완료”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2025년에도 동일 영상이 계속 유포 중이라는 사실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되어, 라바웨이브의 ‘라바 스캐너’ 서비스를 의뢰했다. 이후 라바웨이브가 캡처본을 포함해 5건 이상의 유사 영상을 발견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삭제 조치를 진행 중이다.
라바웨이브 관계자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는 보통 1차적으로 경찰‧공공기관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면서 “초기 대응 단계에서 기술적 대응 없이 ‘가해자를 회피하라’는 조언이나, 피해자가 인지한 사이트에만 부분적 삭제를 진행하는 방식만으로는 피해 영상 재유포를 완전히 막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피해자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 동안 언제든지 유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 유포된 피해 영상은 제3자가 다운로드하여 재유포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그럼에도 광범위한 인터넷 공간에서 인력만으로 영상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실제로 피해자가 특정 사이트에서만 삭제 조치를 받았다고 해서, 이후 다시 피해가 없을 것이라 단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사실이 이번 사례로 드러났다.
라바웨이브 관계자는 “디지털 범죄는 무한한 확장성을 기반으로 하기에, 이에 상응하는 전문 솔루션을 통해 실질적 피해자 보호 조치를 진행해야 한다”며, “몸캠피싱이나 리벤지포르노 같은 디지털 성범죄를 개인 ‘실수’로만 치부하면 안 되는 이유는, 20여 년간 엄청난 피해를 야기한 보이스피싱 범죄 사례를 통해 반면교사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