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 제재 무시? 러시아서 일하는 北 노동자들 포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수차례의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 노동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러시아 전자상거래 업체 창고에서 일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러시아 독립언론 모스코 타임스는 15일(현지 시각)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와일드베리스(Wildberries)의 모스크바 지역 창고에서 촬영된 영상이 유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직원 단체 채팅방에 처음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와일드베리스는 고려인 타티야나 김이 창립한 기업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영상 속 노동자들이 북한 출신인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2017년 대북 제재 결의 2375호를 통해 회원국이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으며, 2019년 말까지는 기존에 해외에서 일하던 노동자까지 모두 송환할 것을 명시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2020년 초 “교통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송환이 어렵다고 밝혔고, 이후에도 북한 인력이 현지에서 계속 활동해온 정황이 여러 차례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