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기부, 2019년 최초 통과된 전북 친환경자동차 특구 지정 해제
실증사업으로 조기 규제 개선, 신기술·신제품 상용화 등 가능해졌기 때문
그간 세계 최초 LNG 탱크컨테이너 상용화, 투자 유치 587억 원 등 성과

전북 친환경 자동차 특구 지정이 해제되면서 특구 내 실증사업을 통한 규제 개선으로 친환경에너지 신기술·신제품의 상용화와 본격적인 시장 진출이 현실화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제16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고 전북 친환경 자동차 특구 지정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는 2019년 12월부터 운영해 온 친환경 자동차 규제자유특구에 대해 지난 5월 중기부에 지정 해제를 신청했다. 군산 국가산업단지, 새만금산업단지 등 15개 지역 42.887㎢에서 추진된 3개 세부사업 실증이 모두 완료되고 관련 법령 정비까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완료된 사업은 △LNG 중대형 상용차 운행 실증 △이동식 LNG 충전소 실증 △초소형 전기 특수자동차 운행 실증 등이다.
LNG 중대형 상용차 운행 실증에서는 기존 안전 규정으로 인해 액화천연가스(LNG) 내압용기를 차체 측면에서 일정 거리 떨어뜨려 설치해야 했으나, 이격거리 없이 장착해도 안전함을 입증했다. LNG 용기 용량은 250리터에서 450리터로 확대됐다.
이동식 LNG 충전소 실증에서는 기존 항만 내 야드트랙터(화물 운반 특수차량)만 이용 가능했던 충전소를 일반 자동차로 확대했다. 그간 이동식 액화도시가스(LNG) 충전은 항만의 야드트랙터에만 허용돼 일반 도로 주행 차량에는 충전할 수 없었다.
전북 특구는 실증특례를 통해 자동차 LNG 충전의 안전성을 검증했고, 지난 5월 '도시가스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자동차 이동식 LNG 충전이 가능해졌다.
초소형 전기 특수자동차 운행 실증에서는 골목길 등 좁은 도로 운행이 가능한 초소형 자동차 개발을 위해 기존 36개 시험 항목을 24개로 간소화한 안전기준을 마련했다. 실증을 통한 차량 안전성 검증을 바탕으로 지난 2월에는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돼 운행이 허용됐다.
특구 운영으로 587억 원의 투자 유치와 154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성과를 달성했다. 국내 특허 출원 26건, 특허등록 21건, 해외 특허 4건의 지적재산권 성과도 거뒀다.
53피트의 LNG 탱크 컨테이너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캐나다에 수출 계약(111대, 약 120억 원)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경쟁력도 입증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전북이 전국 중대형 상용차 생산의 97%를 담당하고 있어 이번 실증사업이 더욱 의미가 크다"며 "특구를 통한 실증이 법 제도화까지 완료되면서 이제 전국 어디서나 이런 기술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특구위원회에서는 충남 수소에너지전환 특구의 임시허가 사업 종료, 경북 스마트그린물류특구와 충북 그린수소산업 특구의 임시허가 부여 등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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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친환경자동차 특구
김선찬 sunchankim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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