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 겨울에 삽질하다 손톱에 때…“빼내느라 고생” (프로젝트Y)

배우 한소희가 영화 ‘프로젝트 Y’ 촬영 중 삽질 장면으로 고생했던 일화를 전했다.

16일 오후 2시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영화 ‘프로젝트 Y’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이환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소희, 전종서, 김신록, 정영주, 이재균, 유아가 참석했다.

이날 한소희는 극 중 인상 깊었던 장면을 떠올리며 “신록 선배님, 영주 선배님과 뜨거운 에너지로 맞대결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뜨거운 신이었다”고 설명했다.

전종서는 해당 장면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촬영 비화를 전했다. 그는 “그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삽질을 해본 상황이었다”며 “실제로 땅 같은 걸 팠는데, 여러 개의 무덤처럼 생긴 곳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힘들었지만 결과물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그 장면이 저희에게는 영화 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하고, 그 지점을 기점으로 영화에 불이 붙은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환 감독 역시 해당 장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그때도 여러 가지 빛을 사용하려고 노력했다”며 “소희 배우와 종서 배우가 너무 열심히 해서 오히려 걱정이 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장면이 잘 나올 수 있도록 배우들이 최선을 다해줘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한소희는 촬영 당시의 고충을 덧붙이며 “흙이 손톱에 너무 많이 끼어서, 그걸 빼내느라 고생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 짓게 했다.

영화 ‘프로젝트 Y’는 가진 것이라고는 서로뿐이었던 미선(한소희)과 도경(전종서)이 밑바닥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검은 돈과 80억 원 상당의 금괴를 훔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한소희와 전종서는 극 중에서도 동갑내기 친구 캐릭터로 호흡을 맞춘다. 두 배우가 펼치는 새로운 여성 버디 무비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오마이걸 유아, 김신록, 김성철 등 화제를 모으는 배우들이 캐스팅되며 작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연출은 ‘박화영’,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한국 사회 청소년의 어두운 현실을 날카롭게 그려온 이환 감독이 맡았다. 사회의 밑바닥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으로 주목받아온 이환 감독이 이번 작품 ‘프로젝트 Y’를 통해 어떤 현실을 펼쳐낼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프로젝트 Y’는 내년 1월 2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