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만난 신네르, ‘22개 위너 폭발’ 무결점 인생 경기···이탈리아 인터내셔널 4강 합류,“다른 레벨” 한 게임 따고 진 루드 완패 인정

2025-05-16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805만5385유로)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신네르는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대회 단식 준준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를 2-0(6-0 6-1)으로 완파했다. 신네르는 지난해 3월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고, 올해 2월에 3개월 출전 정지 징계가 확정됐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신네르는 최근 3개월 징계를 마치고 이번 대회를 통해 코트에 돌아왔다. 경기 전날 테니스팬임을 자처한 새 교황 레오 14세를 만났던 신네르는 이날 루드를 상대로 커리어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루드는 앞선 대회 마드리드 오픈에서 우승한 루드를 압도했다. 2022년과 2023년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하는 등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루드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무기력했다. 신네르의 경기력이 너무 완벽했기 때문이다. 신네르의 스트로크는 코트 구석쿠석으로 떨어졌다.

‘테니스비즈’의 데이터에 빠르면 신네르는 경기 평점에서 9.62점을 기록했다. 기존 1위보다 0.4점 높은 시즌 최고 점수다. 지난 시즌까지 통틀어 최고 점수다. 신네르는 71%의 득점 성공률로 총 득점에서 55-22로 루드를 앞섰다. 언포스트 에러는 단 7개에 불과했고, 22개의 위닝샷을 기록했다. 경기 전체 시간의 32%를 공격에 썼다. 투어 평균 24%를 크게 상회하는 기록이다.

루드는 0-2로 뒤진 2세트가 되서야 첫 게임을 따냈고, 두 팔을 벌려 기뻐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루드는 “상대 선수로서 보기에는 신네르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신네르는 “밤에 경기한게 도움이 됐다. 루드의 강한 톱스핀 포핸드가 낮만큼 높이 튀지 않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복귀 뒤 첫 톱10 선수인 루드를 완파하며 건재를 알린 신네르는 토미 폴(12위·미국)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대회 4강전은 신네르-폴,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로렌초 무세티(9위·이탈리아) 경기로 열린다. 신네르가 결승에 오를 경우, 알카라스와의 라이벌전, 무세티와의 이탈리아 선수간 대결로도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신네르나 무세티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1976년 이후 자국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남자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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