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국제마라톤 현장에서 여자 선수의 신체를 과도하게 접촉했다는 논란에 대해 김완기 삼척시청 감독이 '명치 끝이 닿아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김 감독은 24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마라톤이 힘들다. 여자 선수는 (결승선에) 들어오자마자 실신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까 안 잡아주면 선수가 다친다"며이번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이번 춘천 마라톤에서도 출전한 저희 선수 1명을 제가 잡아줬는데 거의 실신하다시피 쓰러졌다. 그런데도 워낙 힘이 없어서 무릎에 멍이 들었다. 그런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논란이 불거진 뒤 해당 선수가 미안함을 내비쳤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이 선수는 "세게 들어오다 보니까 명치 끝이 닿아 너무 아파서 자기도 모르게 뿌리치다시피 했다"며 "TV에도 그런 장면이 나가고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김 감독은 "그래. 고생 많았다"고 답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잡아주고, 뿌리치고 하니까 그게 추행이 아니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도 "육상 쪽에서는 이런 사례가 다반사다. 모든 지도자가 (선수가) 들어오면 다 잡아주고 한다"고 재차 말했다.
지난 2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삼척시청 소속 이수민 선수가 국내 여자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당시 중계 화면에는 이 선수가 완주하자 결승점에 있던 김 감독이 이 선수에게 다가가 타월로 상체를 감싸는 모습이 잡혔다. 마라톤 결승 후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 선수에게 담요나 타월을 덮어주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 선수의 찡그리는 표정과 밀쳐내는 듯한 장면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선 김 감독이 과도하게 신체 접촉을 해서 이 선수가 불쾌감을 내비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