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각을 새로운 가치로 전환하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기업
– 패각 전처리 공정을 통해 고품질 염화칼슘 및 친환경 제설제 제작
– 투자 유치 통해 공장 확장 및 스케일업 추진
2025년 이른 새벽, 주식회사 쉘피아의 최수빈 대표는 긴급한 전화를 받았다. 폭설로 인해 도로가 마비되었고, 제설제 부족으로 관공서에서 긴급 추가 공급을 요청한 것이다. 최 대표는 즉시 대응해 보유한 재고를 모두 출하했지만, 시장 수요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다. 쉘피아는 2024년 한 해 동안 약 300톤의 제설제를 공급했으나, 시장에서 요구하는 물량은 1,500에서 2,000톤 수준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쉘피아는 공장 확장과 생산량 증대를 목표로 2025년부터 본격적인 투자 유치를 추진하여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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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쉘피아 기업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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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피아는 수산업에 종사하는 가족을 통해 패각 폐기물 문제의 심각성을 직접 목격한 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굴과 꼬막 같은 패류의 껍데기인 패각은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낸 부산물로, 적절한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산을 이룰 정도로 방대한 양이 쌓이게 된다. 패각은 공식적으로 폐기물로 분류되며, 육상에서 처리하기 어렵고 바다에 방류하면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하는 골칫거리로 전락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방법을 고민했고 쉘피아를 창업했다.
■ 쉘피아의 초기 3년간의 도전과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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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피아가 사업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굴 패각을 단순한 폐기물이 아닌 가치 있는 자원으로 전환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최수빈 대표는 패각에서 염화칼슘을 추출해 제설제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구상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작은 실험실을 빌려 연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기업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다.
가장 큰 문제는 공장 확보와 생산 허가였다. 패각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화학 반응이 발생하다 보니 적합한 공장을 찾기가 쉽지 않았고, 공장을 구하는 데만 6개월, 환경 및 생산 허가를 받는 데 또 6개월이 소요되었다. 특히 패각을 화학적으로 처리하는 관련 허가는 국내에서 전례가 없는 상황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전한 끝에, 창업 1년 6개월 만에 관련 허가와 공장 시설을 구축하여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시작할 수 있었다.
■ 지속가능한 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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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판로 개척이라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제설제의 주요 구매처는 관공서였기 때문에 납품을 위한 판로 개척이 쉽지 않았다. 이에 쉘피아는 적극적으로 전시회에 참가하며 영업 기회를 모색했고, 그 노력 끝에 인천시설공단 관계자와 인연을 맺어 제품 성능 테스트 기회를 얻게 되었다. 테스트 결과, 패각을 원료로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융빙 성능을 보여 액상 제설제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후 패각을 활용한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이 입소문을 타면서 한국중부발전, 김포시 등 다양한 관공서에서 추가 주문이 이어졌다. 창립 3년차를 맞이한 쉘피아는 제품 개발부터 공장 확보, 영업망 구축까지 짧은 기간 안에 사업의 핵심 기반을 다지며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
■ 쉘피아의 가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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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피아는 굴 패각을 가공해 친환경 액상 제설제를 생산·판매하는 기업으로, 현재 패각의 주요 활용처는 제설제이며 2025년에는 고형 제설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쉘피아의 기술력은 제설제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이를 기반으로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영양식품 및 비료 개발을 통해 농업·식품 산업으로의 확장과 친환경 소재 연구를 통한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패각의 활용 범위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굴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매년 약 30만 톤 이상의 패각이 폐기물로 쌓이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쉘피아는 이를 친환경 자원으로 업사이클링해 환경 보존에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산화탄소 포집 연구 기관과 협력해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도 참여하고 탄소배출권 사업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 주식회사 쉘피아의 로드맵
현재 쉘피아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2025년을 도약의 해로 삼아 본격적인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쉘피아는 특허 5건과 실용신안 1건을 등록하며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친환경 제설제 제품을 중심으로 폐기물 업사이클링과 탄소 저감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쉘피아는 환경 문제로 여겨졌던 굴 패각을 활용한 제설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했으며,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각종 환경 및 생산 규제를 극복하고 매출을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도 더 큰 성장과 확장을 통해 친환경 업사이클링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