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폭탄에 1월 수출 10.3%↓
최 대행 “트럼프發 통상전쟁 우려”
1분기 민생경제대응 플랜 본격가동
위기에 빠진 경제 살리기에 나선 정부가 1분기 동안 매주 새로운 민생대책을 쏟아내기로 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권한대행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1분기 중 매주 민생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일자리·주거·서민금융·물가 등 핵심 분야에서 매주 1개 이상의 개선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금주부터 ‘1/4분기 민생·경제 대응 플랜’을 본격 가동한다.
최 권한대행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적기에 적절한 정책 효과가 우리 경제 곳곳에 빠르게 스며들어야 한다”며 속도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최 권한대행은 “미국이 캐나다·멕시코·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공식화했다”며 ㅔ이 지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자동차·2차전지·가전 분야 등에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철강 등에 대해 어떤 식으로 겨냥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위기 상황은 이미 수출 지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해 15개월간 지속된 수출 플러스 흐름이 멈췄다. 내수 부진으로 비자발적 퇴직자 수도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 권한대행은 “반도체특별법과 에너지 3법 등 주요 경제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정부부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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