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중’ 조회수 100만, ‘비트박스 챔피언’ 윙은 누구?

2025-03-18

국내 비트박스 열풍이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

지난 15일 MBC 가요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이하 음악중심)’에서 의문의 남성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백댄서 한 명 없이 무대에 오른 그는 MR조차 틀지 않은 채 라이브 무대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 무대는 당일 ‘음악중심’ 유튜브 영상 최다 조회 수를 기록했다. 바로 한국인 최초의 ‘아시아 비트박스 챔피언’ 타이틀을 얻은 1997년생 비트박서 윙(WING·본명 김건호)이다.

지난 15일 윙은 ‘음악중심’ 무대에서 본인이 직접 작사·작곡·프로듀싱까지 곡 ‘도파민’(Dopamine) 무대를 선보였다.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드럼 비트 등 여러 소리가 섞여 나오는 것처럼 들리지만 온전히 그의 입에서 내뱉는 비트박스 소리였다. 그는 마이크 외에 아무런 장비 없이 자신의 소리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윙의 ‘음악중심’ 무대 반응은 뜨거웠다. 18일 3시 기준 ‘도파민’ 무대 영상 유튜브 조회 수는 100만 회를 돌파했다. 같은 날 출연한 인기 그룹 르세라핌, 아일릿, 레드벨벳 슬기, 잇지 예지의 기록보다 훨씬 앞선다.

윙의 파급력은 비단 ‘음악중심’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 2월 13일 유튜브 채널 ‘BEATPELLA HOUSE’에 공개된 ‘도파민’ 공식 유튜브 영상은 현재 조회수 680만 회를 넘겼으며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업로드 된 숏폼 영상의 조회수는 1000만 회에 달한다.

구강구조와 호흡기의 진동, 마찰을 이용해 연주를 하는 아카펠라 기법인 비트박스는 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 반짝 인기를 끌었다. 다만 이후 힙합, EDM 등의 장르가 인기를 끌면서 인기가 시들해졌고 대중들의 관심 밖으로 멀어졌다.

1997년생 윙은 비트박스 유행 마지막 시기에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는 어릴 때, 사촌 형이 비트박스를 하는 것을 보고 멋있다고 느껴 시작한 것이 여기까지 왔다고 전했다.

윙은 2013년 ‘Passion in the street Vol.3’ 국내 대회 참가를 시작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1년 후인 2014년 ‘BSBC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2018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아시아 비트박스 챔피언십과 비트박스 레전드 챔피언십 챔피언에 등극하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이후 군대를 다녀오며 성적이 잠시 주춤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Haten 비트박스배틀 5.0 그랜드 챔피언십’ 대회에서 1위를 하면서 다시 한 번 정상에 등극하며 부활을 알렸다.

윙은 현재 솔로 활동 이외에도 비트박스 크루 ‘비트펠라 하우스’ 소속으로 활발하게 유튜브 및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비트펠라 하우스’는 작년 오리지널 싱글 Rob Roy를 발표하며 비트박스 흥행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윙은 돌아오는 수요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더 블럭’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해당 방송 예고편에는 유재석과 조세호가 윙의 비트박스를 듣고 “어떻게 사람의 입에서 저런 소리가 나냐”며 감탄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윙이 국내 비트박스 장르의 인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