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에 자극’ 휴스턴 “일본 선수 영입 앞장” 공언···브라운 단장 “이마이 적극 접근”

2025-11-13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일본 선수 영입에 적극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LA 다저스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휴스턴은 홈구장이 올해부터 일본 기업 다이킨의 후원을 받으면서 일본 선수 영입에 본격 나서는 분위기다. 이번 겨울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도전하는 일본 선수들 영입전 공세에 나서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13일 “데이나 브라운 휴스턴 단장이 포스팅으로 빅리그에 도전하는 일본 선수 영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내며 향후 일본 시장 본격적인 참가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브라운 단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중인 단장 회의에서 이 같은 의사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강자로 최근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던 휴스턴은 이번 시즌에는 다소 아쉬웠다. 시즌 87승75패로 시애틀(90승72패)에 밀려 지구 2위에 머물며 4년 연속 지구 우승과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휴스턴은 선발진이 약세로 평가받는데, 이번 오프시즌에 선발 투수 보강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에 MLB 포스팅에 나서는 일본인 에이스 이마이 다쓰야(27)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스포니치에 따르면 브라운 단장은 “메이저 레벨에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선수가 있으면 기회가 왔을 때에는 적극적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일본에서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는 선수라면 여기서도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접근해 나갈 것”이라며 이마이 영입 의지를 드러냈다.

이마이는 2018년 1군에 데뷔, NPB 8년간 통산 58승45패 평균자책 3.15를 기록했다. 지난해 탈삼진 타이틀(187개)을 따낸 그는 올해 10승5패 평균자책 1.92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주가를 높였다. 동갑내기인 MLB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급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휴스턴은 그동안 내야수 마쓰이 가즈오,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 좌완 기쿠치 유세이 등 3명의 일본 선수가 활약했다. 일본 선수가 많이 활약한 구단은 아니지만 지난해 11월 일본 기업 ‘다이킨 컴포트 테크롤로지스노스 아메리카’가 15년간 구단 명명권을 갖게 되면서 일본과 한층 긴밀해졌다. 올해 1월부터 휴스턴 홈구장은 ‘다이킨 파크’로 이름이 바뀌었다.

브라운 단장은 “일본 선수들이 MLB에서 확실히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우리도 일본에서의 스카우팅 체제를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일본에는 많은 뛰어난 전력이 존재하며 팬 확대 시장으로도 매력이 있다. 스폰서와 일체가 되어 향후 팀 만들기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마모토를 보듯, 일본에서 정말 뛰어난 선수가 나온다는 인식이 퍼진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더 많은 팀이 일본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다. 실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아직 읽을 수 없지만 그 흐름은 틀림없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투수 영입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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