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승기는 29일 입장을 내고 “장인어른 위법 사항에 대해 파기환송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된 바 있으나 최근 유사한 위법 행위로 다시 수사기관에 기소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장인어른의 부정행위에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장인어른과 관련한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경솔하게 발언했던 점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위법 행위에 대해 반드시 합당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피해자분들의 심정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저희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기는 장인 이모씨는 2014년 11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자신이 이사로 근무한 상장사 A사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유상증자로 받는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지난 6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씨 등 4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사건과 관련해 알려진 바 없지만 이승기가 직접 밝힌 데로 이씨는 결국 벌금형이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범죄 혐의에 연루되며 현재 수사기관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 이승기의 설명이다.
이승기는 그간 장인의 논란과 관련해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이씨의 유죄와 또 다른 범죄 행각이 알려지면서 사과 입장을 내놓게 됐다.
■ 이하 이승기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이승기입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전하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그동안 장인어른에게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위법 사항에 대해 파기환송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된 바 있으나, 최근 유사한 위법 행위로 인해 다시 수사기관에 기소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가족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결과를 기다려왔던 저로서는 장인어른의 부정 행위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습니다.
지난해 장인어른과 관련된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경솔하게 발언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의 섣부른 판단으로 고통받으셨을 피해자분들의 심정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또한 저를 믿고 이해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가족 간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훼손되었고, 저희 부부는 오랜 고민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는 더욱 올바른 가치관을 갖추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살아가겠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