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시리즈에 특화서버 잇달아 도입
신규·기존 유저 모두 위한 맞춤형 환경 제공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특화 서버 운영을 통해 라이브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28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리니지M'은 특화서버 리부트 월드 '말하는 섬'의 효과로 3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49% 증가하며 성과를 거뒀다. 리부트란 '부팅을 다시 한다'는 컴퓨터 용어로 게임 업계에서는 플레이 환경의 '재시작' 혹은 '재창조' 정도로 사용된다. 그중 '리부트 월드'는 정식 출시 이후 줄곧 서비스된 기존 서버와 분리돼 별도의 새로운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지칭한다.
'리부트 월드'는 지난 6월 리니지M에서 처음 도입됐다. 출시 7주년을 맞아 새로운 캐릭터 '마검사'와 함께 '말하는 섬', '윈다우드' 서버를 오픈했으며, 20개 서버 모두 사전 캐릭터 생성이 마감됐다. '리니지2M'은 지난 8월 아이템 가치 보존에 초점을 맞춘 '에덴' 서버를, '리니지W'는 이달 초 게임 재화 운영 체계를 개선한 '해골' 서버를 출시했다.
특화서버의 핵심은 신규 이용자 진입장벽 완화와 기존 이용자를 위한 새로운 콘텐츠 제공이다. MMORPG는 서비스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존·신규 이용자 간 캐릭터 성장 격차가 발생하는데, 특화서버는 모든 이용자가 동일한 조건에서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신규 서버 이용자에게는 성장 지원 혜택을, 기존 서버 이용자에게는 캐릭터 강화 아이템을 제공해 각각의 게임 경험을 개선했다.
엔씨는 지난 16일 '블레이드&소울 네오'를 출시하는 등 PC 게임으로도 특화서버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자유로운 경공과 무공 시스템을 도입한 이 특화서버는 출시 첫 주 PC방 게임 이용 시간이 4배 증가했으며, 점유율은 30위권에서 14위로 상승했다.
엔씨 측은 "MMORPG는 서비스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존·신규 이용자 간 캐릭터 성장 격차가 발생하는데, 리부트 월드는 모든 이용자가 동일한 조건에서 시작할 수 있어 신규 이용자도 성장에 유리해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는 것 같다"며 "또한 신규·기존 서버 이용자 모두에게 제공되는 혜택인 만큼 특히 모든 서버에서 이용 가능한 이벤트 던전은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