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정기 변경을 앞두고 최대 16개 종목이 편출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시 부진에 편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종목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MSCI는 오는 2월 12일 한국지수 구성종목 92개 중 최대 16개 종목을 편출할 전망이다. 현실화할 경우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증권에서는 롯데케미칼(011170), 포스코DX(022100), LG화학우(051915)의 편출이 확정적이라고 봤다. 이 외에 엘앤에프(066970), 에코프로머티(450080), 한미약품(128940), 삼성E&A(028050), SK바이오사이언스, 넷마블(251270), GS(078930), CJ제일제당(097950), LG이노텍(011070), 오리온(271560), 엔씨소프트(036570) 등의 편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편출 규모가 큰 건 국내 증시 수익률이 부진한 탓이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신흥국 지수 대비 한국 지수의 상대 수익률 순위가 낮을수록 편출 종목 수가 늘어난다”며 “지난 11월 대비 한국의 달러 기준 수익률은 -10.8%로 신흥국 24개국 중 19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2개 종목의 편출을 예상했는데 이에 따른 투자 자금 유출액이 총 894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한국지수 변경에서 신규편입 종목은 없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편입 종목이 나올 경우 HD현대미포(010620), 삼양식품(003230), 두산(000150)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