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이 데이터 센터로 인해 전력 부족 현상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채굴장을 AI 데이터 센터로 전환하는 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AI 데이터 센터 건설이 가속화됨에 따라 2028년이면 44GW의 전력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중국 화얼제젠원(華尔街見聞)이 13일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12월 2028년 전력 부족분을 36GW로 예측한 바 있다.
부족분인 44GW는 원자력 발전소 44기의 전력 생산량에 해당한다. 원전 건설에 보통 10년이 소요되는 만큼 원전 건설로 전력 부족분을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보고서는 천연가스 발전, 수소 연료 전지 또는 비트코인 광산 개조 등을 통해 전력 공급 능력을 향상시키지 않으면 미국 에너지 시스템이 AI 산업을 지원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비트코인 채굴장을 AI 데이터 센터로 개조하는 방안이 뚜렷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며, 그동안 채굴 활동 과정에서 안정적인 전력원을 확보하고 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 GPU를 구매해 자체 데이터 센터를 구축한 후 컴퓨팅 파워 시설을 대형 IT 기업에 임대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과 5년간의 채굴장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 채굴장을 데이터 센터 운영업체에 임대하고, 운영업체가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채굴장의 데이터 센터 전환은 상당한 가치 창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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