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전략위원회 12일 출범…2000억 R&D 투자·1000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 추진

2025-03-12

R&D→산업화…퀀텀 이니셔티브 추진

양자컴퓨팅·양자통신·양자센서 등 개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정부가 2035년까지 양자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오후 3월 12일(수) 오후 4시 20분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양자전략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또 연구·개발(R&D) 중심에서 산업화로 전환하는 '퀀텀 이니셔티브'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2025년 양자전용 R&D 사업에 2000억원을 투자하며 올해부터 양자기술 분야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인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 양자중계기 기반 양자네트워크, 무(無)GPS 양자항법센서 등을 민간 기업과 함께 개발한다.

양자과학기술은 암호체계 무력화(양자컴퓨팅), 정보탈취 원천 차단(양자통신), 스텔스 탐지(양자센서) 등 국가 안보와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게임체인저 기술로, 현재 세계 양자 시장규모는 약 23억4000만달러(3조3000억원)에서 2033년까지 약 246억달러(약 34조원)로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R&D를 넘어 산업화로'라는 슬로건 아래 발표된 이번 전략은 양자 산업화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양자 SW·알고리즘 개발로 양자이득을 조기 실현하고, 전략적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양자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양자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대학·출연연 양자 연구자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양자산업생태계지원센터를 운영한다. 또한 퀀텀 파운드리와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양자 소자 제조공정기술과 전문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글로벌 협력 확대를 위해 오는 6월 24~26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세계 최고수준 연구·산업 전시회인 '퀀텀 코리아 2025'를 개최한다. 퀀텀개발그룹(QDG)의 한국 유치도 추진하고 양자 기술 선도국 내 연구거점인 '퀀텀 프론티어 랩'과 '글로벌파트너십선도대학(QUA)'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양자기술 안보 측면에서는 국방부, 방사청, 과기부 협업을 통해 미래전장에 대비하기 위한 R&D를 강화하고, 국방분야 양자암호통신 도입을 위한 제도개선과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한 양자전략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상임 장관을 부위원장으로 한다. 김재완 고등과학원 교수 등 11명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민간위원으로 위촉됐다.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외교부 장관, 국방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교육부 장관, 국정원장 등 7개 부처 장관이 당연직 정부위원으로 참여해 범부처 차원의 양자과학기술 역량을 결집할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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