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 아빠의 재테크 상담소
비트코인 투자도 안 했고, 애플이나 엔비디아 같은 우량주를 고를 안목도 없고, 겨우 집 한 채 사서 라이프 재테크에 실패는 하지 않았다. 라떼 아빠의 재테크 성적표를 돌아보면 B-에서 C+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개인연금, 해외펀드 등을 통해 나쁘지 않은 수익을 냈다. 하지만 후회스러운 투자 경험도 적지 않아서 전반적으로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라떼 아빠는 무슨 실수를 저질렀을까. 재테크를 시작하는 젊은 친구들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답 노트를 공개한다.

달콤한 말에 귀 기울이면 망한다
2003년 변액유니버설 보험이 우리나라에서 첫선을 보였다. 변액보험은 보험료를 얼마만큼 내면 보험금을 얼마 준다고 정해진 정액보험과는 달리 낸 보험금을 잘 굴려서 실적이 나는 만큼 보험금을 추가로 주는 상품이다. 보통 변액연금, 변액유니버설, 변액종신보험으로 나뉜다.
변액연금 보험은 연금 지급 기간이나 수익률을 보증하는 경우가 많아 증권사 펀드와는 일장일단이 있다. 주로 오래 살아서 적립금이 소진되더라도 죽을 때까지 지급한다거나, 너무 일찍 세상을 뜰 경우 유가족에게 최소 금액을 지급하다는 등의 조건이 붙는다. 하지만 사업비를 떼기 때문에 증권사 펀드보다 수익률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변액종신은 최저사망보험금을 보증하고, 운용 성과에 따라 추가 보험금을 지급한다.

문제는 변액유니버설 보험이다. 변액이라 투자 성과에 따라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유니버설이라 납입과 중도 인출이 비교적 자유롭고, 보험이니 중간에 큰 변이나 사고를 당할 경우에도 보장된다는 특징에 2005년을 전후해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보험 상품은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수익에 과세하지 않는다. 게다가 운용수수료가 싼 편이라 장기투자 시 펀드나 ETF보다 낫다는 생각도 들었다. PCA에 일시로 1000만원을 적립하고, 매월 20만원씩 납입하는 변액유니버설 보험을 들었다.